오늘 방문자 : 772명
어제 방문자 : 1,628명
Total : 26,114,630명
|
오래 사귄 친구보다 좋은 거울은 없다. - 이탈리아 속담 -
책은 인생의 험준한 바다를 항해하는데 도움이 되게끔 남들이 마련해 준 나침판이요, 망원경이요, 육분의(고도를 재는 계기)요, 도표다. - 베네트 -
현명한 사람은 어리석은 자가 현자로부터 배우기보다도 많은 것을 우자로부터 배운다. - 카토 -
|
|
|
'[평론] 앙 춘(仰春)'
|
[2017-04-06]
|
밤새 봄을 재촉하는
실비가 내렸는가봐!
봄비를 맞은 연초록 풀잎이
페르시아 직녀들이 섬섬옥수로 짠
푸른 카펫보다 더 보들보들한
초원을 만들어 내었으니
나는 그 위 제방길을 사뿐사뿐 거닐며
먼~먼 옛날 잊혀 진 추억을 더듬어본다.
나는 선녀 같은 Sun이랑
진종일 금빛 모래사장에 앉아서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모래성을 쌓으며
옥상옥(屋上屋)집을 짓고 놀던
옛 추억을 회억해 찾아왔건만
그것은 착각이요. 한단몽(邯鄲夢)이였다.
城과 성각은
기러기 발자욱 설리홍조(雪泥鴻爪)처럼
파도에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고
모래사장엔 물새들만이 사랑의 유회
바구리(Buggery)놀음을 하고 있었으니
만물지 영장 인간의 사랑이란
한바탕 꿈 남가일몽(南柯一夢)이 되었고
우리는 새들보다도 못한
의미 없는 사랑을 하였단 말인가?
아! 슬프고도 허무하여라!
우리들의 굳은 맹서는
江가 일고 흐트지는 포말처럼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으니!
-주필 신중신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