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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백세청풍'
[2017-05-11]

 

<사기열전史記列傳>에 나오는 내용이다. “백이와 숙제는 상나라 말 엽 작은 제후의 나라” 고죽국孤竹國 영주의 아들이다. 그 영주는 막내인 숙제를 후계자로 지목하고 세상을 등졌다. 백이 또한 부친의 유언을 존중해 숙제의 왕위계승에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몸을 숨겼다.
고죽국은 하는 수없이 둘째아들이 왕위를 잇도록 했다. 세월이 흘러 백이와 숙제는 고죽국을 떠나 어진제후로 이름 높던 훗날 주나라 문왕이 될 희창 에게 몸을 의탁했다. 희창은 작은 영주들을 책임지는 서백西伯의 자리에 있었다. 얼마 후 희창이 세상을 뜨곤 그 아들 희발이 집권하였다. 그는 상나라 폭군 주왕紂王을 제거하려고 했다. 희발의 부하 강태공은 뜻을 같이하는 제후들을 모아 전쟁준비를 모의했다. 이때 백이와 숙제는 희발을 찾아와 다음과 같이 간언을 했다.
부왕이 돌아가신 후 아직 장례도 지내지 않고선 전쟁을 치러서는 아니 되고 그것은 효孝가 아니라고 간언諫言했다. 천하가 모두 폭군을 제거하려는 의거에 환호했지만, 백이와 숙제는 생각이 달랐던 것이다.
이에 희발은 크게 노하여 백이와 숙제를 죽이려 했지만 강태공이 의로운 사람들이라고 만류하여 목숨 부지를 했다. 이후 희발은 상나라를 토벌하여 주나라의 무왕이 되었다. 백이와 숙제는 상나라가 망한 뒤에도 상나라에 충성을 버릴 수 없다며 수양산首陽山으로 들어가 고사리를 뜯어 먹으며 명맥을 이어 갔다. 이때 왕미자 라는 사람이 수양산에 찾아와 “그대들은 주나라의 녹을 받을 수 없다더니 주나라의 산에서 나는 고사리를 먹는 일은 어찌된 일인가 며 책망했다” 이에 두 사람은 고사리마저 먹질 않고 마침내 굶어 죽게 된다. 그 후 백이와 숙제는 끝까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충절을 지킨 의인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후세사람들은 고죽국 수양산은 산시성 위치러베이성 으로 추정해 이들의 삶을 기리는 이재묘夷齋廟와 청성묘淸聖廟사당을 짓고 영원히 그들의 충절을 기리는 「백세청풍百世淸風」비석도 세웠다. 중국의 청성靑聖이라 불리는 그들의 청풍淸風이 백세에 영원 하라는 염원을 담은 것이다.
작일 5월 9일엔 19대 대통령선거인 일명 장미대선을 치렀다. 선거전 막바지에서 코피 터지는 혈전을 방불 안개가 짙게 끼어 그 양상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더니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후 보가 당선되셨다. 축하와 더불어 그런 살벌한 판세에 새삼 ‘우애와 양보’의 바이블 격인 춘추전국시대 백이와 숙제의 고사를 들추어 보게 됨은 왜일까? 우리선대에도 비슷한 예 가 있기에 아마 사대교린주의 탓이라 여긴다.
여말麗末 이성계李成桂의 쿠데타에 반기를 들어 방문 고리를 걸곤 두문불출한 두문동72현이 그들이다.
반면 거창 금원산 가섭사지 지장암문바위 골에서 고려충신 병조참판 달암達巖이원달李元達과 사위 대사헌 영계瀯溪유환劉歡이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지조를 지켜 순절했다. 그런 연유로 순절암殉節岩, 두문암杜門岩이라한다. 그 문바위에 달암이선생순절동達岩李先生殉節洞이라 새겨놓아 천추만대에 귀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안면몰수 아귀다툼의 치졸한 네거티브가 난무한 선거판대기에 신물이 났다. 신세대 셈법으론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쪼다 중에 상 쪼다가 백이와 숙제일거라고 여기면서도 새삼 두문동72현의 기개氣槪, 달암과 유환의 기절奇節을 그리어百世淸風文句를 되 뇌이게 됨은 무슨 까닭일까?
- 林扶陸의 붓 가는대로 r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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