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등록  날씨정보  교차로
     
  2024년 4월 20일 토요일       기획 | 경제 | 사회 | 문화 | 교육 | 생활 | 건강 | 지역종합 | 사설ㆍ오피니언 | 시사만평 | 자유게시판   

  

오늘 방문자 : 1,142명
어제 방문자 : 2,240명
Total : 26,023,787명

  

아이디 
비밀번호 


아이디/패스워드
약속은 태산처럼 해 놓고 실천은 두더지 둔덕 만큼 한다. - C.H.스퍼전 -
웃음은 인류에게만 허용된 것이며, 이성이 지닌 특권의 하나이다. - 레이 헌트 -
소크라테스처럼 자기의 지혜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자야말로 가장 현명한 자이다. - 플라톤 -

 

 

'[붓가는대로] 안동 임청각에 가다'
[2017-07-06]

 

「림부륙의 발길 닫는 대로」‘나는 달린다.’ 자동차여행의 첫 노정 이 다. 지난 6월 30일 안동 제2독립기념관 개관식 초대에 응한 것을 시발점으로 민족의 정기가 살아있는 대한민국 구국운동의 성지 안동, 초대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洲 이상룡李祥龍(1858-1932)선생의 생가 (보물 182호 임청각臨淸閣 99칸)를 둘러보는 영광된 기회를 가졌다. 이향異鄕타지 나들이가 퍽 좋은 징후이나 반면에 뒤늦은 내방이 후회막급 하다.
임천각 사당은 마침 문화재청에서 보수補修중이여서 참배는 생략하고 마음속으로만 추모하다. 종손인 석주선생은 독립운동 길을 떠나면서 “나라를 되찾지 못하면 가문家門도 의미가 없다” 며 조상의 신주神主를 땅에 묻고는 망명길에 올라선지라 고로 사당에는 봉안된 신위 神位가없고 한다.
임청각 그 유서 깊은 종가의 종손으로써 상상도 할 수 없는 그 결단력에 숙연하여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저 또한 3대가독립운동을 한 후손의 도리를 저버림에 얼굴을 붉히면서 폐부를 찌르는 듯한, 심장의 고동을 억누를 수없는 죄책감에 고뇌하며 반성에 반성을 거듭하다.
석주선생은 영남의 대표적인 유학자요, 사상가, 계몽가이시자 평생 부가 보장된 고성이씨 임청각의 종손이셨다. 1910년 나라가 망하자 노비문서를 불태워 하인들을 해방시키곤 전 가산을 처분해 50여 가구를 이끌곤 만주로 건너가 여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민족의 큰 지도자이시다.
선생은 높은 인품과 더불어 문무를 겸비한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존경을 받았으며 여러분파로 갈린 독립운동계의 통합을 위해 끝가지 헌신 하셨다.
한 가문의 선대가 가문의 명예를 500년이나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인간으로서의 자존과 품위를 지키곤 어려울 때 주위를 돌보곤 베푸는 정신이 수백 년을 통해 후손들에게 면면히 전해져 왔기 때문이리라. 더구나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땐 양반으로서의 기득권을 버리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해 가진 자의 리더십을 발휘하였기에 가능했던 것이리라!
임청각은 단순한 양반댁 건물이 아니다. 나라를 지키려던 민족정신으로 뭉쳤던 선조와 그 모습을 본받은 후손들이 대대로 민족혼을 이어가며 희생했던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기막힌 역사의현장이기에 더욱 애답다.
이 낌새를 눈치 챈 일본도 임진왜란 때부터 임청각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은 임청각의 기氣와맥脈을 끊기 위해 집 전체를 허물어뜨리려고 했으나 지역민의 격렬한 항거에 뜻을 이루지 못하곤 집 중앙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놓았다. 이때 임청각은 99칸 중 30여 칸이 파괴당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비유하여 일제가 창경궁허리를 잘라선 대로를 내곤 그길 건너편에 현 서울대학병원을 짓곤 대궐문과 사체실을 마주보게 한 천인공노할 행위와 진배없는 행태라 하겠다.
나는 가능한 거리와 일정에 쫓기지 않는 여유롭고 느림의 여행을 하고 싶다. 그래서 한적하고 볼거리가 많은 구 길이 좋고 고집스럽게 갔던 길로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했다. 한데 행사에 초대받아 시간에 쫒기고, 동승자가 있어서 “내비”가 시키는 대로 고속도로를 달렸다.
고성이씨 탑동파종택 앞엔 국보16호 안동법흥사지 7층 전탑이 서있다. 풍수지리학에선 “절卍 사당祠堂 前後左右엔 음택陰宅과 양택陽宅을 피하라 했다” 폐사지에 고성이씨 종가와 임천각씨족의 성城을 구축 조성했다면, 이건 석주선생 선대에서 부와 권세를 남용한 처사이지 싶어 감히 지적함이다.
비유하여 天地의 기운이 모인 우물 방에는 대대로 정승이 난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우물 방은 진음수가 나는 용천이 바로 방 밑에서 솟는다고 하여 불리는 바다. 임청각의 외손 중에 여러 명의 정승이 나왔는가하면, 석주이상룡 선생을 비 롯, 임청각 출신 아홉 명의 독립운동자 모두가 이방에서 태어났기에 의미 심상한 점도 없진 않아 世事돌아가는 이치가 오묘 한 거다.
-림부륙의 발길 닫는 대로 r2005@daum.net

 

 

   
 

 

참 여 자 내     용 점    수

본 기사에 대한 나의 생각 쓰기 -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참여자 ☞ 이름 :   비밀번호 :   점수(본기사) :
자동등록방지
내   용 ☞
                
No '오피니언'와 관련된 최신 기사 기자 날짜
1749 (사설)거창양봉협회 각종 의혹?   거창시사뉴스 2024-04-11
1748 (븟가는 대로) 건계정 길섶에서 봄을 보다   거창시사뉴스 2024-04-11
1747 (붓가는 대로) 과유불급   거창시사뉴스 2024-03-28
1746 한마디 414   거창시사뉴스 2024-03-14
1745 (붓가는 대로) 노상선거운동 절인사   거창시사뉴스 2024-01-18
1744 (붓가는 대로) 구두가 반짝여야   거창시사뉴스 2023-12-21
1743 (붓가는 대로)항일역사유적을 찾아서   거창시사뉴스 2023-11-23
1742 (붓가는 대로)예술가 폼   거창시사뉴스 2023-11-09
1741 (붓가는 대로)80세의 벽   거창시사뉴스 2023-10-27
1740 (붓가는 대로) 노년의 벽   거창시사뉴스 2023-10-12

 

 

포토뉴스
 
(사설)“화장장 건립” 시대적 요
위천면 주민자치회, 2024년 봄맞
'거창관광 실무협의체' 발대식,
나들가게 42
거창군, 스마트 농업의 미래를
 
 
(븟가는 대로) 건계정 길섶에서
(편집국 소리)유단취장(有短取長

(사설)거창양봉협회 각종 의혹?

사)한국양봉협회 거창군지부가 지난 2월 신임 지부장을 선출 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취임 2개월만에 내홍을 겪으며 위기에 직면 했다. 본지에 의혹을 제보한 A씨...

 
(웃음)

웃음전도사 김종철...

 
   

  

 

거창시사뉴스     경서교차로

(명칭)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경남 아00136 (등록연월일) 2011.4.4
(제호) 거창시사뉴스 (발행인.편집인) 이안나 (전화번호) 055-945-1809 (교차로) 055-942-6613 (팩스) 055-943-0406
(발행소) 50133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창대로 97 2층 / (이메일) kyochkim@naver.com
(발행연월일) 2013.7.19 (청소는보호책임자) 이안나
Copyright ⓒ 2004  거창시사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