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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가는대로] 思無邪사무사'
[2017-09-07]

 

요즘 취미생활을 하는 색소폰학원에서 원생들이 배우고 익힌 실기 정기연주회를 700석의 큰 홀에서 성황리에 가진바있다. 여기서 원장선생님으로부터 경품자전거 10대기부의 청을 받았다. 형편이 좀 어렵다니까 원장님은 내마음속에 들어갔다 나 온 거나 마찬가진데, 그런 돈 쓰나 안 쓰나 나 사는데는 별 차이가 없을 거란다. 마음이 약한 난 눈을 맞추곤 박장대소를 했지만, 기실 씀씀이가 헤퍼 통장도 바닥이나 여유가 없어서 막막했다. 모 은행에서 소액대출을 낼까하니 내년 초에 오란다.
평소 내가 잘 다니는 길목에 큰 자전거포가 있어 어느 날 점포사장보곤 헌자전거 부품을 조립 한대 만들어 달래니까 쾌히 청을 들어주겠단다.
그 후 잊어버리고 지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국산 자전거10대살건대 값을 물으니 10만 원이란다. 정작 주문을 한즉 대당 정가17만원이다. 그이 생각엔 헌 자전거 조립해 달라더니 왼 10대를, 놀리나 했나보다. 좋고 탐나는 경품을 걸어야 학원이 번성할거라 여긴 난 삼천리(모델 라빈)8대를 계약했다. 비록자신은 헌것을 쓸망정 남에겐 좋고 확실한 것을 준다는 것이 나의 신조다. 그 약속을 지키긴 쉽지 않았지만 추첨하여 당첨된 자전거를 타곤 상살미 초저녁 내리막길을 날래 달리는 기분을 상상하니 덩달아 으쓱했다.
마침 크레디트 카드회사에서 추석명절상품구매 시 1회 100만 원 이상10회무이자를 제시한 전화문자가 왔다. 즉시 은행으로 달려가 신청해 나는 그 자전거 값을 열 달에 걸쳐 야금야금 치르게 됐다. 잘 모르는 회원은 돈이 많아서 물 쓰듯 하나보다 할 것 같아 쓴 웃음을 지었다.
인터넷사이트에서 모녀가 거액기부천사 탈을 쓰곤 큰 사기를 쳤다는 기사를 봤다. 세태가 혼란스러워 벼라 별 묘수가 다 등장하는가 싶었다. 하나 진정한 기부는 쓰고 남아도는 돈을 코푼 휴지조각처럼 냅다 버리는 것과는 다르지 않나 싶다. 비록 적으나마 정중하게 주고받아야 하지 않을까.
매일 모닝茶를 마시며 담소하는 笑樂堂 화가형님, 웃음전도사 노전이 그 얘길 듣곤 재미있다며 살아있는 글이라면서 쓰기를 재촉했다. 그 자전거를 제비뽑은 이들이 참 소중하게 여길 거라는 조의 말씨였다.
그런 연유로 중시조님 葛川갈천의 좌우명 ‘思無邪사무사’가 문득 생각났다.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말로 思無邪는 “생각이 바르고 간사하고 악함이 없이 즉 마음에 조금도 나쁜 생각을 두지 않음이다” 이렇게 우리후손은 선조의 유훈을 받들어 대를 이어 선善을 베풀기에 주저함이 없다.
하여 빈자기부貧者寄附라, “살림이 가난하여 어려운 형편임에도 돈이나 물건을 대가없이 내놓음이다.” 주제파악을 못한 병치곤 고얀 병이 도져 /아마 죽는 날이 그 병 고치는 날일게다/ 하지만 돈 그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의 가치는 필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 돈의 유용성이지 싶다.
거액기부자가 그것을 기화로 더 큰 사기를 친 몹쓸 행위는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 하나 개미 같은 정성을 담아 꼭 써야 할 자리에 기부한 것을 혹자는 시기심에 비아냥거림도 또한 근절根絶되어야 밝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여긴다.
-림부륙의 붓 가는대로 gsnews30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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