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군자성덕 용모약우(君子成德容貌若愚)!라'
[2017-10-26]

 

학식을 많이 쌓은 君子는 용모가 좀 어리석어 보인다고 했다. 이첨지가 여든 살이 되면서 세상과 소통코져 바다 밑 게처럼 어그적 거리면서 길거리를 나서보면 죽마고우들을 만나니 참 반가운데 혹자는 “야이, 친구야 너 참 소문대로구나! 반수발사 라더니 텁수룩한 머리칼에 옷 꼴이 똑 노숙자들 같구나! 게다가 마피모장(馬皮毛長)이라더니 마른 말이 수염만 길다고 면도나 좀 하고 다니게 하며 퉁망을 준다. 정말 길거리 나서보면 내게 덕을 주는 익자삼우(益者三友)도 있고 손해를 주는 손자삼우(損者三友)도 있어 허나 그들의 충고가 선(善)이든 악(惡)이든 내겐 선악개오사(善惡皆吾師)라고 스승의 충고처럼 달게 받아 들인다. 서양속담에서도 충고를 잘 소화 시킨 자는 현자(Well-Adviced Person)라고 하여 대현약우(大賢若愚)란 말이 大현자는 좀 어리석어 보인다고 했지라!
내가 이 썩고 썩은 (Worldly) 세상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는 비결은 내청외탁(內淸外濁)하고 외빈내부(外貧內富)하며 상가지구(喪家之拘)라고 초상난 집 개꼴마냥 푸대접받고 시니칼(Cynical)적 개같은 생활을 해도 자정기심연수명(自淨其心連壽命) 을 생활의 신조로 여기 서라! 소인이 이래도 洋의 東西를 특히 미국, 영국, 호주, 독일을 초청받아 가선 그곳 교포학교서 특강을 하면서 “ 동양인은 배가 고프면 명상을 하나 서양인은 총을 들고 사냥을 간다고 하자 독일의 SPD국회의원들은 감탄을 하였으며 미국서 만난 대장금 명배우 양미경 여사는 내 강의를 듣고 척척박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나 世人들은 날 박람강기(博覽强記)한데 왜 저꼴로 사느냐고 하지만 내 생활철학은 이 병든 세상에서 화광동진(和光同塵)하고 유사입검(由奢入儉)하여 청아한 삶을 누리고져 함에서다.
송나라 시인 임포(林逋)는 매처학자(梅妻鶴子)라고 산야에 피는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하늘을 나르는 학(鶴)을 자식으로 여겨 부귀영화를 버리곤 무고(母苦)라 고집도 버리고 무아(母我)라 나도 버리고선 無心으로 살았다함에 이 늙은 첨지도 그런 삶을 누리 고져 함에서라, 고로 친구여 제발 날 비하하지 말지 어다.

※ 지난주 오자정정
수빈불육제기(雖貧不鬻祭器):아무리 가난해도 제사그릇 제기는 팔지 않는다.

-주필 신중신

 

 

     
 

 

참 여 자 내     용 점    수

본 기사에 대한 나의 생각 쓰기 -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참여자 ☞ 이름 :   비밀번호 :   점수(본기사) :
자동등록방지
내   용 ☞
                
No '오피니언'와 관련된 최신 기사 기자 날짜
1750 (사설)거창군체육회장 보궐선거?   거창시사뉴스 2024-04-25
1749 (사설)거창양봉협회 각종 의혹?   거창시사뉴스 2024-04-11
1748 (븟가는 대로) 건계정 길섶에서 봄을 보다   거창시사뉴스 2024-04-11
1747 (붓가는 대로) 과유불급   거창시사뉴스 2024-03-28
1746 한마디 414   거창시사뉴스 2024-03-14
1745 (붓가는 대로) 노상선거운동 절인사   거창시사뉴스 2024-01-18
1744 (붓가는 대로) 구두가 반짝여야   거창시사뉴스 2023-12-21
1743 (붓가는 대로)항일역사유적을 찾아서   거창시사뉴스 2023-11-23
1742 (붓가는 대로)예술가 폼   거창시사뉴스 2023-11-09
1741 (붓가는 대로)80세의 벽   거창시사뉴스 2023-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