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含笑入地 라 (웃으면서 땅속으로 들어가야지)'
[2017-11-16]

 

입동이 지나면서 창밑 우편함 열기가 두렵다.
두보의 詩 곡강(曲江)에 인생70 古來稀라 했으니 즉 사람이 70살 (고희)살기가 어렵다는 뜻이라. 이첨지도 여든이 들면서 죽마고우들의 부음이 추풍낙엽처럼 쌓여 만가니 마음 두렵다. 사람 평생이 生, 老, 病, 死라지만 죽음이란 내가 소유했던 金 銀보화 보다도 더 소중한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이별을 고하니 아니 슬픈가?
고로 말똥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수와마분(睡臥馬糞)이란 말이 참 새삼스럽다.
중국고사에 일아이노(佚我以老)라 나를 편케 하려고 늙게 하였다하고 식아이사(息我以死)라 나를 휴식케 하려고 죽음을 주었다하니 함소입지(含笑入地)라 웃으면서 땅속으로 들어가야지 성경에도 하나님이 흙을 빚어 인간을 만들었다니 그 소명을 다한 흙은 흙으로(From Soil to Soil)환언 하는데 어느 권력자가 저승사자의 어명을 거역할 수 있었나요?
허나 이승에서 적선자(積善者)는 극락세계로, 적악자(積惡者)는 지옥계로 인도 된다하오니 우리 모두 살아생전 적선하여 사시장춘 복사꽃 만발한 무릉도원에서 다시 만나세!

- 주필 신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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