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평론)삼희성(三喜聲)이라'
[2018-12-06]

 

고전에 조명시리(朝名市利)란 말이 있지 즉 명성을 얻으려면 조정(朝廷)에서 놀고 이득을 보려면 市장바닥에서 논다고 이첨지 아침 숟가락을 놓차마자 잽싸게 읍내를 나선다. 할멈 왈
“아따 오늘은 장날이라고 부채 들고요 구두신고요 조출모귀 하실건가 귀가시 조기라도 한 마리 사오라요,하며 눈인사를 한다. 허나 장바닥엘 가보면 초동 친구며 인척도 만나니 주막집부터 찾기마련이다 내 단골집은 묵도리식당이라 술값도 싸고 주모가 친절해서다 키도 1:1.6 이란 표준키에 커브(curve)도 있어 서구적 미모라 술맛이 더 당겨서다 서양 속담에 주모가 예쁘면 청구서 종이가 무겁다고 pretty hostess makes the hotel bill heavy 라 했지, 아주머니 ”여기 술 한사발 더 주오“하니 주모 왈 ”아따, 오늘은 기분좋은일 있소“하며 한잔가져 왔길래 받아 들곤 마시니 목구멍에선 ”꿀꿀꿀“ 중 목탁 치는 소리가 난다. 내가 이주막집을 자주 찾는 이유가 따로 있다. 창문넘어엔 포교당 절이 있고 종탑엔 큰범종이 걸려있어 어쩌다 범종 치는 소리를 들으면 ”문종성 단 번뇌“라고 즉 범종소리 들으면 번뇌 끊으라 했으니 막걸리 열잔 마시는 효과가 있어서요 또 절 마당에선 아이들이 고함을 치며 노는 모습을 보면 마치 천사들 같아 내마음도 기쁘서다.세상에서 듣기 좋은소리가 삼희성(三喜聲)이라고 세가지 있으니 1)아기들이 앵앵 우는 소리요 2)사랑채서 선비들이 글 읽는 소리요 3)대청마루서 아낙네들이 옷 두드리는 방망이 소리라 했으며 또 듣기싫은 소리로는 三惡聲이라고 1)불이야 2)도둑이야 3)사람이 죽어서 초혼을 청하는 소리라니 즉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란 내몸의 반을 베어가는 그 아픔은 통곡을 해도 치유가 아니돼서란다.
*고로 우리 살아있는한 서로 웃고 사랑하자, 죽어서 극락 천당이 어디쯤 있단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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