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소리) 모르면 깨끗하다.'
[2020-11-05]

 

옛날 달걀이 밥상(床)에 자주 오르지 못할 정도로 달걀이 귀(貴)한 시절(時節), 날계란을 밥에 비벼 먹는 것을 좋아하는 어느 귀 한집 마님에게 몸종이 밥상을 들고 오다 그만 달걀이 마루에 떨어져 깨져버렸다. 그 광경을 문틈으로 본 마님은 그 달걀을 어찌 하는지 몰래 지켜보았는데, 몸종은 마룻바닥에 깨진 달걀을 그대로 접시에 담아 상을 내 왔다. 괘씸한 생각에 마님은 몸종에게 물었다. “깨끗하다는 게 무얼 말하는 것이냐? 먼지나 잡티가 없는 것이라고 말 할 줄 알았고 그렇게 대답하면 혼내줄 생각 이었다. 그러나 몸종은 이렇게 대답했다. “안보이면 깨끗한 겁니다.” 마님은 그 말에 깜짝 놀라 크게 공감(共感)하며 “네 말이 옳다”하고는 용서했다. 때로는 알면 불행해지고 모르면 행복한 일도 있다. 과거(過去)를 캐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우리는 모든 걸 호기심에 알려하고, 알고 난 뒤에는 반드시 후회(後悔)하는 일이 있다. 사람은 완전무결(完全無缺)할 수가 없다. 나중에 그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기어코 알려고 한다. 그러면 그 뒤는 후회(後悔)가 따라온다. 가깝고 친하다고 노출(露出)하거나 추궁(追窮)하지 말아야 한다. 아는 순간 정(情)과 행복(幸福)은 사라지고 사이는 멀어진다. 상대방이 들어서 안 좋을 이야기는 무덤까지 가져가라.


가을이 오고 있네요.
시/윤동주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내가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네 이웃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도록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얼른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나는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아름답게 꾸며 나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나는 힘주어 대답하기 위해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사회인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의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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