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 대로) 드럼 몸살 '
[2022-05-06]

 

림부륙의 붓 가는대로 dukyu30280@kakao.com

무려 3년간을 끈 중국우한 폐렴후유증의 폐해에 지친나머지 스트레스를 풀 겸 우연히 드럼천재4살 꼬마의 연주영상을 보곤 홀딱 반해 꾀를 낸 것이 발을 뺄 수 없는 화근이 됐다. 매사에 더딘 슬로우 모션인 내게 드럼은 언밸런스로 빠르게 두드려야 하기에 마음 같이 호락호락치 않다. 아프리카 원주민 팀파니, 고적대 소북 정도로 여겨 그냥 치면 되거니 했었다. 왼 걸 양악기 드럼세트는 최소 5개의 북과 심벌3벌8인조 세트이상으로, 드럼통은 자작나무 등 고급소재에 따라 값은 천양지차다. 천상의 소리를 추구하는 북은 한쪽 면은 소가죽을 반대편은 개가죽을 늘여 뜨려 테를 메운 오동나무통의 어울림을 비로소 알게 됐다. 몸에 힘을 빼고, 양손 양발을 쓰고, 카운트 하며 치는, 국악난타처럼 힘든 음악인 것을 미처 몰랐다. 엇박자 등 어렵긴 한데 이 악물고 무리하여 가는데 까지 가볼 참이다.
드럼은 그 유래가 미국 남북 전쟁 당시 드럼요새의 드럼장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 전장에서총보다 악대 북이 앞서는 것은 북소리는 본시 인체의 심장과 직결되어 적군의 심정에 미묘한 동요를 일으킨다. 한국전쟁 시엔 중공군이 한밤중에 북치고 피리 불며 괭가리 징치며 국군의 사기를 꺾으려 심리교란전을 폈었다.
어릴 적에 시작했어야 하는 것을 펜데믹을 기화로 산으로 갈 나이에 입문하여 고역을 치르기가 십상팔구다. 학원장에게 가르쳐줌에 감사하면서 同學 초등생3개월 과정을 내겐 1년으로 늘어 뜨려 달라고 하였다. 나야 입시생도 아니요, 하등 진도에 욕심낼 턱이 없다며, 느리지만, 재미있게, 가자고 거듭 내 의견을 밝혔다.
지금 선거철이다. 학식과 인품을 겸비한 훌륭하고, 가진 게 넉넉하며, 오지랖이 넓은 이 들은 도지사네, 교육감이네. 군수네, 의원이네 하며, 야단법석 한자리 꿰어 찰 궁리다. 간혹 제 꼴을 모른 채 덤비는, 그 아집의 선거 병이 병중에 큰 병인가 하노라!
나란 한량은 염천숲속매미인양 한가히 나팔 불고, 노래 부르며, 타악기 장단 맞춰 두드리니 팔자치곤 늘어진 개 팔자로다. 기술적으로 양손 양팔은 물론 왼발뒤꿈치를 들고서 심벌 두 장을 페달을 앞발로 밟아 붙인다. 오른발역시 뒤꿈치를 들곤 앞 꿈 치로 페달을 굴려 대북을 연신 쳐야 하기에 초보에겐 다루기 어려운 악기인 것을 미처 몰랐다. 더구나 안 쓰던 근육이 긴장하여 전신이 쑤시는 것을 모르곤, 오미크론에 걸렸나 큰 걱정을 했었다. /드럼몸살/이란 것을 알 곤, 공연히 없던 병을 사서 하는구나 싶어 치료 후 잘 견디지만, 늦깎이로 재미를 붙여 후회는 없다.
여기서 잘 챙겨야 할 점은 이웃 간 소음시비이다. 미리 예상하녀 철저한 사전조치를 하여 다툼 전무하다.
성현공자말씀에 지지자 불여 호지자 <知之者 不如 好之者>요. 호지자 불여 락지자 < 好之者 不如 樂之者>라 했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하여 지· 호· 락 知 好 樂 중에 /락樂을 으뜸으로 쳤다/ 즐거운 놀이가 즉 유희遊戱다. 꼬마드러머와 초등생과 나 우리 다 같이 유희하며 즐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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