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가게11'
[2022-07-28]

 

~소 잃고 외양간 고치랴~

백서희


빌어 처묵기 늦었다. 송장도 일나서 일 하는 판에 머선 짓거리고?
와카요 도평아지매, 머선 일 났능기요?
아요, 오데 가서 인터넷인가 쫌 배우디만 눈만 치키 뜨마 컴푸터 키고 그 지랄이네. 속 천불나서 몬 살것다.
아이고 요새도 그런가베 아지매?
일은 뒷전이라.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 카디 앉았다 카마 밥 묵을 생각도 안 한다.
요 전에는 쫌 낫다 카디마는…
내가 머선 팔자를 타고나서 저런 인간을 만났는지 원?
인자 그만 둘 나이도 됐건만, 아지매 파출소 신고 해 뿌리소 마.
그라까? 저니리 인간은 빵에 들어 가 봐야 정신을 차릴랑가? 여보시오, 파출소지요? 우리 동네에 노름 하는 데가 있소. 쫌 댕기 가이소 팍 때리 엎어 뿌리든가
아~ 예, 어르신 어디로 가면 될까요?
개천 구례마을이요. 마 웃담 경로당 앞으로 오이소. 나가 있을테니께

들어가입시다. 김순경 가자
오뎁니까?
따라 오이소… 이 집이요
계세요? 파출소에서 나왔는데요
머라꼬? 오데서 왔다꼬?
실례지만, 도박 한다꼬 신고가…
황소 하품하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고마가소. 내가 무슨 도박을 한다꼬. 심심해서 컴푸터 좀 했디만
아, 예. 그렇습니까? 지들도 바뿐데 신고 접수가 됐길래 왔구만요.
에레끼 순~~!
어르신, 심심풀이로 하시겠지만, 농사철이고 바뿌실낀데… 자꾸 그러시면 저희들도 참 입장이 있어서…
아이구, 예펜네 창피시럽다. 다리 몽생이 작신 뿐질라 그만. 어서 가소, 들에 나갈라요
예,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아지매, 일단 인터넷으로 혼자서 하시는 거라… 당부 말씀은 드려놨습니다.
군에서 돈 딜이 가미 인터넷인가 배와준다 카디 노름이나 하고, 야동이나 보고 차암.
그러게요, 노름을 하든, 야동을 보든, 생활에 지장을 주만 문젠데.
김순경, 힘들게 살아오셨는데 일 더 커지기 전에 우리가 관심을 좀 가지고 보자고
아이고 미안하지만, 지발… 만니리 영감탱이 다 늙어서 머선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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