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가게 21'
[2022-12-22]

 

백서희

이장님,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가 은퇴하고 우리 동네 이사 올 양반 있다 카디만 안 오능기요?
온다 카데. 장씨는 언제 들었노 소문 났는가베? 서울에서 자동차 부품공장을 운영하다가 아들 물리주고 온다 카더라.
여게가 고향인 갑지. 인자 오마 동네사람 되구로 많이들 도와 조야지
그렇기를. 도시하고는 분위기가 다를낀데 서로 돕고 살아야지.

이장님 부녀회장님 여러 어르신들, 후배님들 고향 떠난 지 30여년이 훌쩍 지났건만 이제사 사업을 정리해서 아들에게 주고 저는 고향 까마귀라고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직장은 졸업이지만 인생은 이제 시작 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어린아이처럼 장래 희망을 다시 만들어 살아보고 싶습니다.
낼모레 칠십인데 장래 희망이 뭐꼬? 다 늙었구마
아이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꼬 말도 안 들어봤소? 와 그카요 이장님.
예, 맞습니다. 유엔이 발표한데 보면 18세에서 65세는 청년이고 66세에서 79세는 중년이라고 합니다.
유엔이 머 하는데고? 빌 소릴 다 하네.
중년은 왜 중년인고 하니 청년도 노년도 아니고 어중간하다고 중년이랍니다.
헉, 어중간? 허 참 말 되네. 늙지도 젊지도 않은…
베이비붐 세대들이 줄줄이 은퇴를 하는 시기이다 보니 은퇴 인구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생산에서는 물러나지만 그 동안 쌓아온 걸 재생산 하는 은퇴이길 기대합니다.
젊은 사람에 비하면 늙은 기고, 늙은 사람에 비하면 젊은 기고 참, 요상하네
그래 마, 수십 년 사업을 했으마 눈치는 백단 이겠구마?
아이고 마, 김 사장님 인자는 사회적으로 씌워진 굴레도 벗었겠다 그 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를 우리 마을 발전을 위해서 써 묵어 보도록 하이소.
제가 뭐 부족하지만 서로 소통이 잘 된다면 문제될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는 흑백이 너무 분명하고 양분화 되어 거기서 옴짝달싹 못하는 느낌입니다. 모든 걸 또 정치적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이기도 하고요. 이장님, 부녀회장님 모든 분들이 잘 하고 계시겠지만, 어떤 사안이 있을 때 우리 작은 마을 단위에서 부터라도 서로 한 발씩 물러서고 이해하는 분위기가 되도록 했으면 합니다. 이장님과 부녀회장님이 이끌어 주시고 저도 뜻을 합쳐 보겠습니다.
암 그렇지 그래, 우리 마을에 귀촌도 하고 떠나는 동네가 아이라 돌아오는 마을이 되는구마
저도 이제 사각형의 네 귀퉁이에 꽉 짜였던 것처럼 기존의 생활방식도 좀 탈피를 하고 몸도 마음도 여유를 가지고 살아갈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루는 제가 잔치를 열어 신고식으로 대체할까 합니다.
아이고 사업가 양반이 온께 동네 분위기 살아나는구만…
올 모가지 때 삐끼고 광 좀 나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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