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 대로)광복회 경남지부 대만유적지참배 '
[2023-04-13]

 

조선시대 연암 박지원이 중국열하에 사신 단을 따라간 기행문 ‘열하일기’에서 “길이란 언덕과 그 사이에 있다” “얕지도 깊지도 않으며, 잔잔하지도 않고 거세지도 않은 물결” “오른쪽도 아니고 왼쪽도 아닌”공간, “옷과 살 사이” 가 원행의 첫발을 내디디면서 던진 화두였다. 나 또한 그와 같은 시각의 필치로 글을 써볼까 했지만 솔직히 불가 하다.
코로나 돌림병이후 3년여 마스크를 쓴 채 힘겹게 견디었다. 여행 旅자도 들먹여선 안 될 무조건인파를 피해 가족 친지들조차 국가질병본부의 엄격한 지휘감시체제아래 가까이 해야 할 사람조차 의식적으로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관혼상제며 예절규범 등 전통방식에 혼란이 온 그 폐해가 이루 말 할 수없이 심각하다. 살다가 별꼴이 반쪽이라 했던가! 쥐 죽은 듯 업 드려 모진 병을 잘 피하여설까? 년 초에 독립유공자단체 광복회경남지부에선 벼르던 극동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고려인을 찾아보고, 수도 모스크바 등 독립운동 유적답사여행을 추진합의를 도출하였다. 한데 중공시진핑이 中外에 퍼뜨린 코로나역병세가 좀처럼 수 그러 들지 않았다. 거기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전쟁포화지엔 여행허가 불허로 물거품이 되었다. 3일이면 끝장이라던 그 전쟁의 소용돌이가 1년을 넘겨 부득이 미국하와이로변경을 했다. 그마져 예산부족으로 우여곡절 끝에 대만으로 성사되었다.
어려움 끝에 2023년3월19일 경남광복회 회원50명은 부산국제공항에서 대만수도 타이베이臺北행 비행기에 11:40분 탑승 했다. 쾌청하고 현란한 구름길을 가르곤 2시간 30여분 날아 음악을 들으며 기내식에 맥주 한 캔 마시는 동안 섬나라대만에 상륙한다는 기내방송이다. 저가항공사는 신문도 없고, 영화감상, 기내음악방송등서비스가 전연 없다. 식사 후 고작 물 한 컵을 주곤 커피와 맥주 와인을 사서 마셔야 하는 등 혼자라면 피해야 할 항공사였다.
30년 전 진즉에 가본 나로선 난감해 엉거주춤 별 준비 없이 나선 원행에 더위 와 더불어 질병코로나 이 후 관광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지 않음을 알았다. 우리일행은 /애국지사 조명하 의사 추모가 여행목적이다./ 예전에 비해 공항건물도 크고 산듯해 보이나 어쩐지 건물이 긴 것이 이상했다. 비행기 탑승교에서 공항 밖으로 나오기까지 뺑뺑이 돌리는 거리가 여간 곤욕스런 행보가 아니었다. travelator평면에스칼레이드가 브리지처럼 여러 개있음이 아마CC TV로 걸어가는 승객의 동태를 주조정실에서 살피는 세관보안감시체계인 것 같아 그래서 건물이 길 수도 있다고 여겼다. 그러지 않고선 어프로치가 그렇게 길 하등이유가 없지 않을까? 화물 컨베이어 앞에선 마약 감시견이 수차 짐을 훌 트니까 기분이 언짢다. 거동의심 자는 보안원에 불러가 조사를 받아 당사자는 속상할 것 같았다. 그렇게 걸어 나가면서, 입국심사대에서, 짐을 찾으면서, 브리지를 이동하면서, 면세점을 지나치면서 네다섯 번 W체크를 당하는 것을 감으로 알았다. 의심 많은 되놈근성을 직시 한즉 섬뜩하다. 철저히 관료편의위주로 해외승객과자국민의 입장은 싸 그리 무시한 짱깨시스템이 놀랍다. 이런 행위를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놈이 번 다‘”는 그런 발상자체가 더 티 해보였다. 완벽한 더블체크 탓인가 예상을 깨고 입출국심사는 여권스캔한번으로 패스해 주어 좋은 점 도 있었다.
가이드 미팅 후 이무영 씨는 여지 것 놀다가 고국의 첫 손님을 맞아 기쁘고 고맙다는 멘 트다. 달리는 차창 너머로 예전 민둥산에 화려한 납골당만보이던 것이 짙게 우거진 나무숲으로 싱그럽게 변한 산림녹화가 돋보인다. 그 많던 납골당이 숲에 가려 안 보이는 것 또한 달라진 풍경이다. 시가지 모습은 고층건물과 고속화도로 차선이 넓어지고 세련된 도시미관이 예전에 비해 몰라보게 달라진 발전상과 차량소통이 원활해 정체현상이 없었다.
대만의 국가경제는 일본을 앞지르기 했다. 한국과는 G D P가 대등하다. 가족친지가 경영하는 유한회사중소가내공업이강하다.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가 선두라면 대만은 반도체 설계 생산의 기술면에서 두각을 들어낸 정보통신기술I C T강국이다. 그런데 실용 면에서 한국에 뒤진 것은 속도라 하겠다. 대형 상가에서 컴퓨터와 수기를 병행하니까, 한국소형마트와 비교 턱없이 더딘 점이 차이다. 금융업허브나라답게 제 각각 다른 업종의 은행이 아마15개는 되나 보다. 중공침략을 우려 전쟁허브로 전환태세이나 아시아에서 백만장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또한 대만이다.
이 사람들 외모엔 전연관심을 꺼선 머리에 새집 짓고 눈에 눈곱이 낄 정도로 서민복장이 추한 것은 대만이나 본토나 거기서거기다. 그런데 30년이 지난 후 본 오늘 얼핏 보는 겻 눈질에 예전과는 몰라보게 패션이 달라졌다. 우리와 다른 점은 화려한 칼라의 의상보다 검은색위주로 검소하긴 예나 지금이나 똑 같았다.
여자가 독을 품으면 오 유월에 도 서리발이 선다 했던가! 차이잉원대만총통의 드센 기세에 쫄 아 든 걸까? 아니 이럴 수가! 뒷거리에 잡상인이 눈을 닦고 봐도 없었다. 투숙한5성FUJI그랜드호텔 나이트클럽, 로비카페가 멈춰 섰다. 호텔마트전면에 라면이 진열된 것을 보곤 깜짝 놀랐다. 여행사측에서도 노래방하나 잡아주지를 못했다. 북한에도 있는 노래방이 없는 뭐 이런 나라가 있나 싶어 총통의 독기가 무섭다는 선입견을 떨칠 수가 없었다. 한데코로나가 할퀴어 휩쓸고 간 아물지 않은 큰상처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것은 정보가 부족한 나의 오산이었다. 서비스업이 전멸하다시피 상권이 무너진 것을 보게 됨에 따라 시진핑의 소행! 그자가 뿌린 코로나역병의 결과임을 알 곤 소스라치게 놀랐다. 불 꺼진 한자영어상호를 읽을 수 있는 나름 의 통박이 그러하다.
“대만의 국민성이 워낙 짠돌이고 은행을 못 믿어 서민들은 예금을 안 하고 집에 돈을 감춰두는 중국인 특유의 못 말리는 근성은 나라도 건들지 못 한다고 했다” 우리도 현금을 주로 써야 했고 면세점 백화점 타이베이101타워 등 대형매장 외엔 카드쓰기와 돈 바꾸기가 불편해 한국과의 격차가 큰 격세감을 느꼈다. 비로소 평소 모르고 지나친 한국이 세계 7위 경제대국의 카드천국위상을 실감하는 기회였었다.
술꾼인 나는 대만 전매품오갈피 주는 대만서는 시판을 안 해 못 먹고, 출국 때 공항 면세점에서 받아오는 좋은 술을 사려니까 구할 수가 없었다. 한국소주 가 싼 양주 값인 ₩2만원이다. 우리 소주막걸리 급의 술이 금문고량주金門高粱酒다. 값도 소주에 비해 헐하고 가짜가 없어서38도가 내 입맛에 맞아 물마시듯 해 한결 식욕을 돋우었다.
이어서/일본육군대장을 처단한 조명하의사공적과 사적지참배 글을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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