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 대로)백리 벚꽃 길 '
[2023-05-11]

 

십 수 년 전에 화가이상남형이 계절이 변하는 아름다운 남덕유 전경이 궁금하다고 했었다. 그 자연경관이 작품소재여서 덕유산의 본이름 황봉 자락의 봄을 그리고 싶어 했었다. 그 이후 틈틈이 철이 바뀌는 삼라만상이 시시가각 변화는 자연경관을 유람하여 덩달아 눈 호강을 한다. 가야산 홍류동 불타는 단풍길, 무주구천동수석33경, 지리산노고단운해, 남원광한루 이 도령과 성 춘향의 추억의 로맨스, 하동참판 댁 관광해설 사를 통해 바른 고증을 하동군청에 일러 주기를 당부하였다.
진양호반 등 TV 맛 자랑이나 먹 방에 나온 집을 가면 나름대로 맛에 특색이 있어 소문난 이름값을 했다. 사천케이블카를 타곤 남해의 크고 작은 무인도 조망, 거제고성통영에서 케이블카를 타곤 남해바다수평선 옛 격전장에 이순신장군의 전술 학익진을 꼰 두듯 거북선 말을 상상으로 놓아보다.
얼마 전엔 합천호수 백리 벗 꽃길을 봉산 면 건너 오도산언저리길 한 바퀴를 쉬엄쉬엄 돌았다. 현란하게 만개한 절경의 꽃길 차창을 열고 솜사탕 마냥 달콤한 휴양림에서 불어오는 상큼한 비림피톤치드를 들이켜며 찌든 가슴속 앙금을 토하는 힐 링 치유를 만끽하다. 늘 아스라이 건너편이 궁금하던 차 길눈이 어두워 댐에서 되돌아오기를 반복하다 가 신문사국장이 새 길을 일러줘선 건너편에서 바라본 꽃길은 가히 환상적이다. 선명하고 화려한 합천호용궁 선화가 이보다 아름다울 수 있을까! 그 경이로움에 감탄을 연발했다.
얼마 전 대만여행 중에 오래전신문사에서 같이 일했던 老 記者의 비보를 받았다. 그 아리고 쓰린 마음을 훈풍에 날려 지우고 싶다. 형과 언짢은 고인의 속 좁음을 책하며 콜라한잔에 시름을 달래었다. 황매 산 그 주변 고찰 과 영화촬영장도 둘러보고 경관과 어울리는 카페에서 에스프레소커피 한 모금을 마시며 공상의 나래를 펼치다.
지난달 하순에 갔던 섬나라 대만의 풍경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 겸제의 산수화기암절벽 그림 속을 달리며 기를 밭는다. 나는 봉산선착장위의 오랜 형과 나의단골집을 대병의 민물회집으로 옮겼다 향어 회 채칼 솜씨가 남다른데다 찹쌀 초고추장 맛이 입맛을 당긴다. 톡소는 겨자와 비교되는 별미소스가 일품이다.
누가 뭐라 하던 최고의 음식 맛은 추억에 있고, 추억의 당연한 귀결은 어머니의 손맛에 있는 것이 평범한 우리네 삶이기도하다. 그래서 음식 맛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나름대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은 살아온 환경이 다르듯 독특한 기호식품의 향이며 식도락의 선택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대병 가는 국도변 산 모리에 있는 이집 음식최고의 맛을 내는 안 주인이 금방 뒷산에서 채취해온 제철 산채 취나물 쌈의 향내 음을 입속 가득 머금는다. 안주인의 손님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전하는 그 손맛은 “혀끝이 아니라 가슴” 으로 먹음이다.
호수 가 술 곡 다리건너기전 임진년과 정유년의 전란 속에서 유년기를 보네고 어렵게 성장해 향시에 합격 성균관에 들어갔으나 이내 과거를 접곤 修身之學의 삶을 지향한 대군사부 林谷 林眞怤선생재실이 있다. 조선시대 국 선생 선대할아버지의 정기와 그리운 정취를 느껴보고 싶은 충동이 불현 듯 일었다.
-원문생략선생의 詩句이다.

새가 숲으로 드니 해가 이미 저물었고
북풍이 눈발을 날려 산속 집을 때리 네
조정에 도가 있는데 이 몸은 빈천하니
제생에게 『논어』어를 講하기가 부끄럽네

옛 암자가 흰 구름 속에 높이 솟아있어
남쪽지방 강산이 한눈에도 다 보인 다네
만약 나로 하여금 태산에 오르게 했다면
천하가 응당 내 눈 속에 다 들어 왔으리.

“공자는 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가난하고 비천하면 부끄럽고,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부유하고 신분이 높으면 부끄러운 일이다.” 라고 하여 요즘 정치판을 풍자한 듯하다. 나라의 道란 예나 지금이나 같은가보다 싶다. ‘東山에 올라서는 노나라를 작게 여겼고, 태산에 올라서는 천하를 작게 여겼다. 고 설파한 선대의 호연지기를 받아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 큰 원기로 합천호를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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