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가게 34)'
[2023-09-21]

 

~잠재력을 발휘하자~ 백서희


순동아 니 결혼 할 사람 있다메? 소개 안 시키 주나?
허 참, 행님, 동네 소문 났습디까? 살째기 데이트 했는데 들통 나뿟는 가베 헤헤. 있기는 있어요 조만간 얼굴 보이께요 기다리보소.
등잔 밑이 어둡다 카디만
궁금하지요 행님, 우리는 볼장 다 봤소 벌쌔로
허허 참, 그러키나,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카디 니도 인자 장개 들랑갑네. 얼굴은 반반하나 오떻노?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야!
행님, 그런 거 아요? 이 말이 해당 될랑가 모르것지만, 사람한테는 무한한 잠재 능력이 주어져 있다 카데요. 내가 어짜다가 노총각이 됐지만 흐흐
그렇기를, 꺼내서 쓰기만 하믄 되는데 사람들은 평생에 걸쳐 그 능력을 다 몬 쓴다. 그나저나 장개 들마 살림은 오데서 할끼고?
요새 촌에도 아파트 안 많은기요? 하나 장만해 놨어요. 돈 벌어 쓸데가 오데 있능기요. 그라고 노총각이 집이라도 있어야 색시가 오지요 안 그렇소?
기특하네. 엄벙덤벙 한 거 같디만 야무지다 야
내 요량 내가해야지 누가 도와 준다꼬요?
요새 집 몇 채씩 있는 사람들 집 내 놓으라꼬 부동산 정책이 수무분이나 넘게 바끼싸코 그케봐야 되는 기 있더나? 두꺼비 싸움에 파리 치인다 카디 돈 많은 사람이야 무신걱정이고 세금 올리마 전월세 올리고 세 들어 사는 사람들만 골빙 들지 안 그렇나.
그케요, 부자는 부자대로 불만 세입자는 세입자대로 불만 아이디요? 인자 먼~ 세금 맹글어 가꼬 거다 딜일랑고?
야, 세금은 갖다 붙이마 내야 되는 거 아이가? 조선시대에도 죽은 사람한테도 매기는 택도 안 되는 징세도 있었지만, 인도에는 유방세도 있었다 카데. 천민계급 여성들이 가슴을 가리고 댕기마 내는 거, 그라고 영국에는 난로세라꼬 난로 숫자에 따라 내는 세금이 있었단다. 다 국민 주머니를 털자꼬 만든 거 아이것나?
그렁께 말이라요 뭐든지 우격다짐 번갯불에 콩 꾸어 먹듯이 주먹구구로 우왕좌왕, 모르만 전문가한테 머리 맞대고 조언을 구하던지 참 아이라꼬 봐요
모르마 배와야지 독불장군 난 것도 아이고, 차라리 가만 내비 두던지 참 기가 차고 코가 차네. 거다 딜이는 것도 좋지만, 요리를 잘 해야지 엉뚱한데 뿌리고 가뜩이나 코로나 땜시 불경기라 죽을 지경이구마…
장사집 문 열어놓고 안 되마 문 닫고 죽어야지 빌 수 있소
그렇다꼬… 죽으마 되나? 죽지말고 살자 살아서 이기야지
행님아, 뭘 이긴단 말이요. 도시 가 보소, 촌에는 쫌 덜 하고만
역경을 딛고 일어서야지 그래야 사람 아이가? 우리 민족이 누고 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민족 아이가? 민족의 얼을 되살리야지
숨 쉬는 기 역경 아잉기요? 무신 말인고 알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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