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초등학교(교장 정동환)는 지난 5일 전교생(20명)이 학교 가까운 들로 나가‘ 봄 친구 만나러 가요’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교과 공부와 방과 후 활동 등으로 바쁘게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감성을 일깨워 주고 친구, 선생님들과 예쁜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마련된 행사였다. 돌아보면 주변이 체험학습장인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고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 친구사랑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된 이 행사는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이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그늘을 지나 황새 가족이 먹이를 고르는 강가를 지나쳐서 봄을 찾아다니는 아이들은 부풀어 오른 꽃망울만큼이나 들떠 있었다. 색 바랜 풀숲에서 쑥을 발견한 아이들은 운동화에 흙이 잔뜩 묻어나는 것도 아랑곳 않고 준비한 도구로 봄나물을 캐느라 서로 머리를 맞댔다. 봄나물 뒤쪽에 숨어있던 애벌레를 발견한 1학년 학생은 신기해하며 이름을 동물도감에서 찾아보기로 했으며, 이 곳 저 곳에서 개구리를 비롯한 생명들을 발견한 탄성으로 소란스럽기도 했다.
아이들은 시끌벅적하게 봄을 맞이하고 까만 흙을 신발에 잔뜩 바르고 돌아오면서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따뜻해진 시선과 같이 나눠 먹을 봄떡을 생각하며 잔뜩기대에 부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