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심광체반(心廣體胖)이라!'
[2016-08-25]

 

마음(心)이 넓으면(廣) 몸(體)이 퉁퉁하다지만 빼빼한 사람도 마음이 더 좋은 사람이 있다. 오후 4시쯤 되면 나는 중앙반점 앞 길바닥에 앉아서 막걸리 한잔들곤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이 난세를 어떻게 살아가는지 살핀다. 하루는 한 무리 여자들이 지나치며 “야들아, 저사람, 우리女高때 영어선생 아닌가”하니 뚱뚱한 말만한 여자가 “맞네! 아이고 불쌍하다, 자식도 없나”하곤 눈을 칩떠보며 지나친다. 또 조금 있으니 빼빼한 한 여인이 “선생님”하며 우유를 한봉 권하며 안부를 묻곤 떠난다. 善惡皆吾師라고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다 내 스승이라고 그들의 말을 달갑게 받아들이지만 옛말에 君師父一體라고 임금도, 스승도, 애비도 다 동격이라며 존경하라고 했는데 세상에 이럴수가? 女子는 四德이라고 싸(四)가지가 있어야지 즉 1)마음씨 2)말씨 3)솜씨 4)맵씨를 뜻하메 성질이 고약하면 옷만 번지르하게 입고 다니는 행시주육(行尸走肉)이라 굴러다니는 시체들 아닌가? 사람은 말씨에 따라 그 집 부모까지 욕을 얻어먹이니 그 집 자식을 잘모르면 그 집 애비를 보라고 부지기자(不知其子)관기부(觀其父)라 했으니 우리 말씨를 아름답게 하여 세상을, 사회를 향기롭게 꾸미자!

-신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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