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소리] 경술국치일 연혁 및 경과보고'
[2016-09-01]

 

경술국치일 은 우리 민족에게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일제강점 당시, 국내는 물론 중국, 연해주, 미국 등 한국인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지 이날을 상기했습니다.

정든 고향을 등지고 연해주를 유랑하던 고려인들은 이날을 ‘대욕일(大辱日)로 상기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8·29국치일을 개천절, 3·1절과 함께 3대 기념일로 행사를 하였던 것입니다.

당시의 표현대로 하면, 우리의 뼈 속에 깊이 새긴 가장 비참하고 가장 절통한, 민족이 오래도록 되새겨야 할‘ 이 날이 오면 어김없이 행사를 거행하고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만주 동포들은 ‘국치추념가’를 지어 부르며 이날을 곱씹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비록 합법적으로 행사를 치를 수는 없었으나, 일경이 매년 8월 29일을 전후한 시기만 되면 특별히 경계를 강화할 만큼 비밀리에 치러졌으며, 특히 3·1독립운동이 발달했던 1919년에는 국치일 행사를 거족적으로 치렀습니다.

상해 임시정부에서는 나라 잃은 제삿날에 어찌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느냐며 굶거나 찬 음식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이렇게 우리 민족은 대일 항쟁기 내 매년 8·29 국치일만 되면 ‘국치일을 잊지 말자’는 격문 살포나 낙서 사건을 일상적으로 일으켰으며,

감옥에 투옥된 독립 운동가들이 국치일 단식동맹을 조직하거나 노동자들이 국치일을 상기하는 총 파업을 계획하기도 했습니다.

국치일로부터 정확히 34년 11개월 보름만인 1945년 8월 15일, 우리민족은 조국광복을 되찾았습니다.

조국광복 이듬해인 1946년에도 국치일행사가 치러졌으나 좌우익 투쟁이 치열했던 만큼, 국치 행사도 각각 별도로 진행했습니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에는 공식적인 행사가 개최되지 않았으나, 달력에는 여전히 국치일이 온존해 오다가 이후 국경일 제정 당시 국치를 상기하는 대신, 순국선열을 추도하는 순국선열의 날이 생기고 국치일도 달력에서 사라졌습니다.

광복회는 2011년부터 경술국치 상기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행사규모 또한 전국15개 시도지부 및 99개 국내외 지회로 확대 실시하고 있습니다.

광복회 본회와 각 시 도지부는 국치일 당일 일제히 조기를 게양하고 검은 넥타이를 매고 추념식을 거행하며,

추념식 이후에는 찬 죽(찬 음식)을 먹으며, 지난날 나라의 주권을 잃은 선열들의 심정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광복회는 또한 국치일 당일 관공서와 학교에 조기게양을 내용으로 하는 조례 제. 개정을 지방자치 의회에 촉구한 결과,

서울 인천 광주 대구 대전광역시와 경기 강원 충북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도 의회 등 13개 지자체에서 조례 제 개정이 완료되었으며,

조례제정 운동은 그 밖의 미 제정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역사왜곡과 군사대국화 시도 등 일본의 우경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건국절 논란이 국론분열의 온상이 되고 있는 요즘,

국치일 추념식은 민족적 각오 속에서 지속적으로 치러져야 하겠습니다.
-광복회 경상남도 지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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