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마지막 동창회라니!'
[2017-06-15]

 

회자정리(會者定離)란 말이 있다.
만나면 헤어진다 했으니 어제(6.10) 중앙반점에서 고교 동창 모임을 마지막으로 해단식을 가졌다. 1959년도 50명 졸업생 중 단 5명만이 참석을 했으니 生, 老, 病, 死란 사고(四苦)를 이겨 낼 자 없어 죽마고우들이 한 분 한분 추풍낙엽처럼 사라져버렸으니 .
사자계치(死子計齒) 라고 죽은 자식 나이세기로 XX는 투병 중 두문불출 한다하고 XX는 고인이 되었다는 등 만나면 슬픈 소식뿐이니라 동창회가 장례식장 온 기분이다.
우리가 이제 산수(傘壽) 八十을 바라보고 있으니 염라대왕의 부름, 진흙의 명령(Clay of Mandate)을 기다리곤 숨죽여 살고 있는데 작년만 해도 막걸리 한 사발씩 하곤 고복격양(鼓腹擊壤)이라 배뚜딜 고 땅바닥 치며 격양가(擊壤歌) 를 부르면서 신노불심노(身老不心老)라 몸은 늙어도 마음은 아니 늙는다고 신바람이 났었는데 세월을 이겨낼 자 없었구려!
고담에 일아이노(佚我以老)라 우리를 편케 하려고 늙게 하였고 식아이사(息我以死)라 우리를 쉬게 하려고 죽음을 주었다하니 함소입지(含笑入地)라 웃으면서 땅 속으로 들어가야지 죽음이란 자연계의 공평한 저울(Death is the grand balance)이라 나만 죽는게 아니지 않은가? 수즉다욕(壽則多辱)이라 괜히 오래 살면 자식들에게 욕만 얻어먹기 마련인데 세상이치를 따라가야지!
친구여 우리 마지막으로 교가나 한번 부르고 헤어지자구나!
빈천지교(貧賤之交)는 불가망(不可忘)이라 어려울 때 사귄 친구는 잊지말자했으니 서로들 안부나 전하세!
잘 가오 친구여! 안녕!

- 주필 신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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