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소리] 거창도다리 이야기.'
[2017-07-13]

 

산이 높고 물이 맑아 빼어난 산수 풍광을 자랑하며 깨끗한 환경, 건강한 사람, 풍요로운 삶이 있고, 해발 1,000m이상의 산이 23개나 둘러 싸여 있어 태풍이 와도 피해가 거의 없는 살기 좋은 거창으로 거제현령이 삼별초의 난을 피해 고려 원종12년(1271년) 관아를 거창가조 현으로 옮겨왔다. 따라서 그때 거제사람 들이 거창 가조 현 으로 이주하여 살았다. 이렇게 정든 고향을 떠나 머나먼 산간 내륙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거제사람 들은 150여 년간 이곳에 머물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고도 고향땅을 밟지 못했다. 그러면서 거창 가조현은 거제 현으로 바뀌고, 조선 3대 태종 14년(1414년)에 거제현과 거창 현을 합하여 제창 현(濟昌縣)이라 하였다. 이후 거제 사람들이 가조 현으로 옮겨간 때로부터 150여년 후인 조선조 4대 세종4년(1422년) 거제가 거제도로 되돌아 감 에 따라 거창과 거제는 각각 거제현과 거창 현이 되었다. 거제 현이 거창 가조 현으로 옮길 때 그 속현과 일부 역(驛)도 함께 옮겼다. 거창 남하면에 아주 현이, 남상면에 송변 현이, 가조의 서쪽에는 오양역이 설치되었는데 모두 거제현 안에 있던 지명들 즉 거제에서 옮겨온 지명들이라 한다. 지금도 남하면 양항리 아주마을과 남상면 송변리라는 당시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아주마을에는 ‘거제 골’이라는 이름이 붙은 골짜기도 있으며 거창 아주마을 표지 석에 당시 마을의 유래가 기록되어 있으며 거제시의 동(洞) 중에도 아주동(洞)이 있고, 거제시 사등면 가조도(島)는 거창가조에 살다 돌아온 거제인 들이 터를 잡아 살게 되면서 붙은 지명이라 한다. 또한 거제시내 어시장에 가면 지금도 “거창도다리 사이소”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거제사람 들이 거창에 피난살이 할 때 거제 고향에 사는 사람들이 그 먼 거창까지 횟감으로 도다리를 보냈는데 마지막까지 죽지 않고 살아있던 도다리를 ‘거창도다리’라 부른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퀵서비스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택배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정말 거창하네요.
참고자료 : 네이버

-편집국장 임종록_gskc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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