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愚鈍)

작성일: 200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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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개구쟁이가 산에 갔다가 독수리 알 하나를 주워와서 알을 품고 앉아 있는 암탉의 둥지속에 집어 넣었다.
얼마 뒤 여러 병아리들과 함께 새끼 독수리도 부화 되었다. 새끼 독수리는 그저 자신이 병아리려니 하고 다른 병아리들이 하는 짓을 따라하며 지냈다.
어느날 들쥐떼가 닭장을 습격해 왔다. 닭들은 무서움에 떨며 몸집 큰 독수리를 쳐다 보았다. 그러나 쥐떼가 무섭기는 그도 마찬가지였다. 닭들은 일제히 독수리를 손가락질 하면서 미워했다.
세월이 흐른 어느날 독수리는 구름 한점 없는 밝은 하늘을 나는 위풍 당당한 새를 보았다. “아, 이렇게 멋진 새도 있구나." 초라하게 늙은 독수리가 중얼거리자 친구 닭이 점잖게 말했다.
“저건 독수리라는 새야, 날개있는 새들 중에서도 왕이지 그러나 넌 꿈도 꾸지 말아야 해, 넌 들쥐한테도 쫓겨 다니는 닭이니까"

성경에 “너는 미련한 자의 앞을 떠나라 그 입술에 지식 있음을 보지 못함이니라"고 잠언 14장 7절에 말씀하고 있다.

사람은 어떤 환경에 속해 있느냐 또 어떤 사람과 만나느냐에 따라 인격이나 생각등이 변하게 된다. 따라서 미련한 사람과 동행하다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처음엔 부정하다가도 닮아가게 된다.
미련한 사람은 세속에 취해서 어리석은 말만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런 사람과 함께 하다보면 알지 못하는 가운데 영향을 받아 미련함에 빠지게 된다.
현대 사회의 리더는 바른 말과 생각, 행동으로 바른길을 걸어갈때 대중의 지지와 선택을 받게 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리더는 가정에서 사회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리더의 요건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미련한 사람들과 동행하며 자기계산에 빠져 있는 사람은 결국 어리석은 말만 되풀이하다 미련함에 빠져 버리고 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