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위천천 징검다리 위험요소로 등장
작성일: 2005-02-28
거창군은 친화적인 하천정비에 따른 주민들의 편의도모와 옛추억을 되살리며 정서함양 고취의 일환으로 위천천 요소 요소에 징검다리를 설치해 놓고 있다.
징금다리가 설치돼 있는 곳은 총 3군데로 교량 아래와 교량과 교량 사이의 중간지점에 설치해 놓아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강을 건널 경우 징금다리를 이용함으로써 지름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극기 운동을 겸한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옛 추억을 되살리며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는 등의 이점이 있는 반면 동절기와 여름철 우기시에는 위험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이들 징검다리에 사용된 돌들은 주로 관내의 석재공장에서 반입된 다듬어지지 않은 폐석으로 설치가 돼 있어 이곳을 지나다 자칫 넘어지기라도 할 경우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은 늘 존재하고 있다.
이와관련 지난 20일(일)밤 12시경 거창교 교량 아래에 설치된 징검다리를 건너가던 50대주부(거창읍 거주)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순간 큰 부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날 사고를 당한 50대 주부는 평소에도 해당 징검다리를 자주 이용해 왔으나 사고당일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다 바람까지 불어 징검다리가 꽁꽁얼어 붙은데다 한시간여 가량 진눈개비가 내린 상태라 징검다리를 건너기엔 최악의 조건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거창군이 주민편의를 위해 설치해 놓은 징검다리가 동절기와와 하절기 우기시엔 큰 화를 불러 오며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군은 최소한 하절기 우기시와 동절기만이라도 징검다리가 놓여진 입구에 안전표지판 설치와 함께 주민들을 상대로 사전 안전에 대한 감시감독 및 계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거창군 건설과 재난관리계 관계자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조만간 안전표지판설치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하고 중요한 것은 주민들 스스로가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거창군은 주민 편리를 위한 일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우선이라는 것을 직시하고 지금이라도 이에 대한 대책마련과 함께 위천천에 설치 돼 있는 징검다리의 안전에 대한 사전 점검은 물론 이미 놓여진 돌의 상태에 위험요소를 제거해 주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