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대로] 인류최초의 경전 천부경

작성일: 2018-02-22

무술년 새해를 맞아 우리역사 일만 년의 유규한문화적 유산이 그리 녹록치 안다는 것을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경기를 치르면서 보여준 것 같다. 거기엔 『천부경』이란 천년을 구전으로 어렵사리 내려온 경전이 제시한듯하다.
『천부경天符經』은 1만 년 전 인류의 황금시절인 환국시대부터 구전되어 온 삼신 상제님의 천강서로서 인류최초의 경전으로 상제님의 계시록이다.
여든한 자로 이루어진 『천부경』에는 신교 우주관의 정수인 만물 창조의 법칙이 밝혀져 있다.
『천부경』의 첫 구절은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 ‘하나는 만물이 비롯된 근원이나 무에서 비롯된 하나다. 앞의 두 글자 ’일시一始‘는 하나에서 모든 것이 비롯되었다는 말이다. ‘하나’는 창조의 근원 자리로서 곧 ‘신’이요 ‘도’이다. 신으로 말하면 ‘하나’는 곧 3수 원리로 작용하는 삼신이다.
‘무시일無始一’은 ‘무에서 비롯된 하나’를 뜻한다. ‘무’는 숫자〔상수象數〕로는 영(0)이며, 무극·태극·황극의 삼극 론으로 말하면 창조의 근원인 무극을 가리킨다.
‘일시무시일’은 ‘하나에서 우주 만유가 나왔는데 그 하나는 우주창조의 근원인 무극에서 비롯되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첫 구절 다음이 ‘석삼극析三極’ 이다. 여기에 진리의 눈을 뜨는데 가장 중요한 우주론의 핵심인 삼극론三極論이 들어있다. 삼극이란 우주에서 가장 지극한 세 가지, 곧 우주를 생성, 변화하게 궁극의 근원인 모체자리를 말한다.
‘석삼극’은 1과 3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절대근원인 1이 존재의 세계에 들어날 때, 곧 창조주가 당신을 현상 세계에 드러낼 때는 세 가지 지극한 손길인 하늘과 땅과 인간으로 나온다는 뜻이다. 이를 보면 『천부경』은 1태극 수의 무궁한 창조성을 밝힌 ‘1태극경전’이다.
그러면 『천부경』은 ‘천지인’에 대해 뭣이라고 정의하고 있을까?
“천일일天一一 地一二 인일삼人一三, 천일, 지일, 인일”이라 하였다. 하늘과 땅과 인간은 일자一者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 구절은 또 ‘우주 만유의 본질은 일체’라는 뜻도 된다. 삼계는 그 본질에서는 ‘하늘도 하느님이고, 땅도 하느님이요, 인간도 하느님인 것이다.
여기서 천일天一 과 지이地二 는 우주음양陰陽법칙의 출발점이다. 천일은 1, 3, 5, 7, 9 등 무한대 양수陽數의 근원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은 생명의 아버지 하느님으로도 상징된다.
그 다음 어미 땅은 기르는 분으로 지이는 2, 4, 6, 8, 10 등 무한대 음수陰數의 근원이 된다. 땅은 우주의 음陰의 생명력이 솟아나와 만물을 낳아 기르는 근원인 것이다.
5,500년 전 태호복희太昊伏羲씨가 『천부경』에 도통을 하고 처음 팔괘八卦를 그릴 때, 하늘 아버지의 생명을 상징하는 천일은 작대기 하나 〔一〕로 어머니 덕성을 상징하는 지이는 작대기를 잘라서 둘〔- -〕로 그렸다. 하느님아버지와 어머니의 생명의 신성神性을 부호언어인 양효陽爻와 음효陰爻로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천지는 양과 음이라는 만물의 생명력이 비롯된 근원으로, 창조와 조화의 손길로 작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천지의 음양조화 생명력의 묘합妙合으로, 그 기운을 온전하게 가지고 태어난 게 인간이다. 천지의 자년인 인간은 음양이 완전히 일체가 돼서 나온, 우주 생명의 총체성을 갖춘 존재이다. 이것이 ‘인일 삼’의 의미이다.
『천부경』은 첫 구절부터 1을 거듭 강조하면서 1에 근본을 두고, 우주의 생성 변화와 인간 삶의 목적에 대해 간단한 우주 수 열 개(1-10)로써 진리 정의를 해주고 있다. ‘우주 창조주, 조물주를 상징하는 1태극 본체에서 어떻게 천지인이라는 현상 세계가 벌어졌는가? 그 속에서 태어난 인간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하늘·땅·인간의 존재와 위격, 생명성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렇게 천지만물의 생성과 변화법칙을 드러낸 『천부경』은 지구촌 인류문화에 등장한 동서양 모든 종교와 철학시상의 밑뿌리가 되는 경전이다. 오늘 날 디지털 문명을 가능케 한 원리도 『천부경』에 담겨있다.
‘일시무시일’ 의 ‘무에서 나온 일’이 곧 이진법 0과 1이 아닐까? 『천부경』을 제대로 해석하면 지구촌일류문명의 근본 코드를 해석할 수 있는 큰 지혜를 얻게 된다. 이렇게 위대한 『천부경』을 낳은 신교는 인류영성문화만이 아니라 이성문화의 원형이다.
-한류문화의 눈동자 에서
-림부륙의 붓 가는대로 r200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