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소리] 은반(銀盤)위의 애국(愛國)아리랑!

작성일: 2018-02-22

지난 19일과 20일 올림픽 은반(銀盤) 위에 애국(愛國)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프리댄스에 진출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재미동포2세인 민유라 와, 지난해 7월 법무부 특별허가를 받아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알렉산더 겜린 조가 아리랑의 주인공이다.
민유라 와 겜린은 2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감동의 연기를 펼쳤다.
19일 프리댄스 확정 후 민유라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프리댄스 확정에 따른 기쁨의 눈물이 아니라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아리랑을 할 수 있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지금 계속 눈물이 나와서 말을 잘 못하겠다.”고 감격해 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 세계인들의 눈이 쏠린 평창 올림픽은반에서 아리랑에 몸을 맡길 수 있다는 감격, 민유라가 흘린 눈물의 의미였다. 민유라 로서는 이미 메달보다 더 값진 목표를 달성 한 것이다. 그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아리랑의 아름다운 선율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
가수 소향의 ‘홀로아리랑’에 맞춰 프리댄스 안무를 구상했고, 의상도 한복을 선택했다.
한복에 아리랑! 얼마나 멋있고 愛國적인 발상인가?
‘홀로아리랑’은 구전민요나 대중가요로 재해석된 여러 가지 아리랑 가운데 독도를 주제로 한 곡이다. 민유라 와 겜린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독도의 정치색 논란’이 불거지자 독도를 언급한 특정 부분의 가사를 빼고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피겨스케이팅은 발레를 기반으로 예술과 스포츠를 결합한 종목이다. 아리랑과 같은 동양음악은 미국과 유럽계가 대부분인 심판진에 낯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며, 미국에서 나고 자란 민유라 와 겜린이 아리랑에 담긴 정서를 제대로 해석해 표현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 때문에 민유라, 겔린 조가 아리랑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반대의견도 많았다고 한다. 숱한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유라 와 겜린은 고집을 꺽지 않았다. 그들에겐 점수가 문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직 아리랑이 있을 뿐이다.
아리랑은 한국의 자부심(Korean Pride)이기 때문이다.
민유라는 어머니는 항상 “넌 한국인”이라고 하신다라며 “난 미국에서 난 한국인”이라고 했단다. 그 어니에 그 딸이다.
겜린의 올림픽 준비를 위한 비용은 그 부모들이 노후 생활자금으로 비축해 놓은 것을 선뜻 내 주었다고 하니 가슴이 뭉클하다. 이들보다 더한 감동은 없을 듯싶다.
또한 외국에서 태어난 동포2,3세가 이렇게 완벽하게 한국말을 구사 하는걸 방송에서든 어디든 이제까지 본적이 없다. 민유라 의 부모님, 본인, 정말 대단한 한국인이다.
20일 아이스댄스에서 기술점수 44.61, 예술점수 41.91점을 합쳐 프리댄스 86.52점을 기록했다. 첫날 얻은 쇼트댄스 61.22점을 더해 총점 147.74점을 기록, 최종순위 20팀중 18위를 했지만 순위와 관계없이 민유라, 겜린 의 아리랑 감동은 올림픽 금메달 전체를 딴것보다 더 기분 좋은 은반위의 애국 아리랑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