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팔짱 낀 거창군

작성일: 2005-03-14

최근 우리지역 최대의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는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출발점을 놓고 이해당사지역이라 할 수 있는 거창군과 함양군은 상호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북부 경남의 동서를 잇는 대동맥이자 지역경제발전의 초석이 될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출발시점을 놓고 함양군은 자체적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해당 고속도로가 자신의 지역에서 출발점으로 해야 한다는 당위성 주장과 함께 이에 대한 한치의 양보도 없다는 듯 필사의 각오로 임하고 있는 모습이다.
얼마전 함양군의회 의장을 단장으로한 청원을 국회에 제출, 고속도로 시점부 변경과 관련 지난 제252회 국회 임시회 청원심사 소위원회 제1차 회의에 군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심도있는 심사와 토론이 오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함양, 산청, 거창등 3개군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해 줄 것을 건교부에 요청하는 자리에서 당초 예비타당성 조사 계획안을 참조하여 고속도로의 출발시점을 함양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설명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는 등 군의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에 앞서 군수를 비롯 군의회의원 및 대책위원회 관계자등이 상경하여 국회의원과 건교부관계자들을 상대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반해 거창군은 이에 대한 무관심과 함께 팔짱만 끼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증을 자아 내게 하고 있다.
거창군의 경우 지난 2월19일(토) 정종기의원을 임시특별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 거창군 관내의 유관단체 등에서 약 50여명이 모여 1차 토론회를 가진 것외에는 이렇다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지역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출발시점 타당성 용역조사가 오는 6~7월경으로 잡혀 있고 내년 6월 기본설계가 완료되는 시점에 구체적인 노선확정이 결정나게 된다.
따라서 거창군은 더이상 방관자적 자세에서 벗어나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 보여지며 차 떠나고 손드는 격의 우를 범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