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펜션과 팡션
작성일: 2018-08-02
지구촌엔 분명히 기후변화가 왔다. 인류멸망의 징조가 아닐 수 없다. 북극지방엔 빙산이 녹아내리고 미주 유럽지방엔 연일 산불이 일어나 마을 전체가 화마에 휩싸였다는 뉴스다. 지금 한반도에서도 근 한 달이나 비가 내리지 않아 연일 40도를 오르내리니 아스팔트가 녹아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온열환자가 1200명에 사망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하고 소, 닭, 양어장 고기떼들도 몰죽음을 당했다니 한반도는 지금 위기다.
동림석재 孫사장 게서 “우리 북상면 덕유산골짝 물놀이를 가자”하여 선뜻 따라나섰다. 옛 말에 요산요수樂山樂水라고 仁者는 山을 知者는 맑은 물을 좋아한다고 쌍수를 들고 따라갔었지만 참 모리 모리 물이괴인 곳엔 사람 반 물 반 이었고 솔밭 밑엔 XX펜션 XX콘도 라고 쓰인 숙박업소가 즐비했다. 우리는 청수정淸水亭이란 별장 펜션에 자리를 잡고는 오수를 즐기는데 일행 중 鄭ㅈㅎ씨와 陽ㄱㅍ씨는 체면불고 팬티만 걸치곤 물속으로 뛰어드는 모습 참 가관 이였다.
헌데 골짝 골짝마다 펜션 이라는 간판이 있어 좀 의아했다. 이 말은 분명 “팡숑”을 잘못 쓴 글이라 펜숀이란 퇴직자가 받는 은금을 뜻하고 팡숑은 유럽관광지에 여인숙을 뜻하는 말이다. 또 우리가 쉬는 이곳엔 청수정淸水亭이란 말도 중국에선女子들의 “몸에 것 즉 멘스를 뜻하는 말로서 썩 좋은 표현은 아니다.
지난 7월 30일 저녁 7시 모 방송사서는 “울산 및 밀양의 10리길 대밭을 거닐면 “피톤치드에 감탄을 한다고 했지만 이것 역시 잘못된 표현이다. “피톤치드”란 소나무에서만 풍기는 감송향甘松香을 뜻하는 말로서 송진 냄새가 향긋하나 사실은 송진냄새를 오래 맡으면 폐에 해롭다.
PHYTo란 “식물”이란 뜻이고 Cid란 “죽인다”는 뜻이고 보면 소나무 밑에서는 식물이 잘 안자라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