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평론)인생은 고(苦)다

작성일: 2019-02-28

저기 저 악목(惡木) 그늘 밑
머리를 숙여 고뇌에 빠진 젊은이들이여!
인생이 뭐냐고 묻지를 말라
자고로 성현군자들도 심산유곡을 헤매며
고행 끝에 얻은 진리
석가는 세상을 공(空)이라 했고
노자는 무(無)
공자는 천(天)
예수는 세상이 썩고 썩었다 했으니
(Earth, Earthy and Earthly)
허나 그런 악세(惡世) 도천(盜泉)의
물을 마시는 자만이 죄의 값
죽음을 피할 수 없다 했으니
고로 사망은 공평한 저울이라 했지라!
(Death is the grand leveller)
하여서 내뒤를 따르는 百子千孫 자지(子枝)들아
선악(善惡)을 구별못해 헛되고 헛된일로 싸우지 말라!
화내지 말라!
하늘의 물레방아는 천천히 돌아도
악(惡)의 씨앗은 꼭 찾아 매 빻고(The mills of Heaven turn slowly but grind small)
망은 성긴 듯하나 선남선녀들만 간추려 뽑는다하니
세상의 거친파도 관음(觀音)하고 관수(觀水)하여 우리 복락원서
재회의 기쁨 나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