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농촌의 권력자 잘 뽑자
작성일: 2019-02-28
제2회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일은 오는 3월13일, 농협과 축협 조합장 1123곳 비롯 산림조합 142곳 수협 92곳등 총1357곳의 협동조합에서 조합장을 뽑는다.
투표권이 있는 선거인만 282만명 투표율도 지난 2015년 실시된 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때 80.2%였다. 월래 각 조합마다 개별적으로 투표가 이루어졌었다. 하지만 금품살포 등의 문제점이 끊임없이 발생, 경운기에 돈을 싣고 다니며 뿌린다. ‘경운기 선거’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이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 받아 2015년부터 전국 동시에 실시된다. 거창에서는 남거창농협을 제외한 거창농협,동거창농협,북부농협,수승대농협,거창사과원예농협,거창축협등이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한다. 지난 26일 거창군 산림조합 출마를 준비 하던 신시범씨가 통큰 결단으로 후배인 조선재씨와 후보 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 하며 무투표로 조선재씨의 당선이 유력하다. 거창농협, 수승대농협은 출마 후보자들 간 선거법 위반 고발등 문제로 이슈가 되어 있다.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조합원들의 이목이 집종 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조합장 선거가 과열 되는 이유는 농협등의 조합장은 ‘농촌의 권력자’로 불린다. 조합장이 되면 관리 할수 있는 자산규모가 웬만한 중소기업 사장 부럽지 않다. 지난 6월 기준 조합 당 평균자산 1조원이 넘는 대형 조합도 적지 않다. 직원은 조합 당 평균 80명 가량 이다. 지역 마다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5천만원 많게는 2억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다. 여기에 연봉에 맞먹는 ‘업무추진비’가 더해진다. 매달 법인카드 ‘활동비’을 쓸 수 있고 중앙회에서 연간 수억원의 ‘사업비’ 지출도 관리 한다. 핵심은 조합 내 인사권을 가진다는 있다. 지원을 채용 할 때 ‘자기사람심기’가 관행화 된곳 역시 많다. 자신을 견제 할 감사, 상임이사도 추천 할 수 있다. 농협중앙회도 조합의 눈치를 본다. 중앙회장 선거권을 조합장 중에서 선출된 중앙회 대의원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농협의 예수금 규모만 300조원이 넘는다. 대형 시중 은행보다 많다. 그래서 조합에서 이른바 ‘특혜대출’이 이루어 졌다는 뉴스가 종종 나온다. 조합장 전결로 사실상 대출 금리와 한도를 정해 돈을 빌려 줄수 있기 때문이다. 조합장이 되면 사실상 지역을 돈줄을 쥐게 되는 셈이다. 권력이 막강한 자리마다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들도 지역 사람이다 보니 조합장 선거는 ‘금품선거’라는 오명을 써 왔다.
선관위는 강력한 돈 선거 단속을 예고한다. 불법선거에 대한 포상금 지급액도 기존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지난 9월 상향 됐다.
이제 13일간의 선거 일정 속에서 후보자들은 정정당당 공약으로 승부 하며 투명하고 공정 하게 4년 동안 조합을 운영 할 조합장을 조합원들은 금품에 휘둘리지 말고 알곡을 잘 선해서 뽑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