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서흥여객9331의 난폭불법운행을 고발하며
작성일: 2005-03-21
아버지의 분노…
오늘 아침 아버지의 하소연을 옮기며…
오늘 아침 9시 30분경
마리면 장백마을 앞에서 거창읍가는 버스를 서너명이 기다리고 있는데 마리에서 내려오던 버스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앞의 차를 추월하며 달리기 시작하더니 정류장을 지나쳐 휑하니 지나쳐 가버리더란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그렇게 무심히 지나가는 버스에 대고 소리를 지르다 못내 억울해 내려오는 화물차에 손을 흔들어 올라타고 그 차를 따라가기 시작했는데...
이건 무슨 영화찍듯이 추월의 추월을 거듭하며 곡예운전, 난폭운전으로 달려가다가, 하고리 앞에서는 손님을 태우고 내리더란다.
어떤 기사인지 한번 볼라고 옆 화물차 기사를 졸라서 끝까지 한번 따라가보자 하니 그러자 해서 10여분을 따라갔는데 그 기사는 반대차선이 버스전용차선인 마냥 그렇게 내달리기를 연거푸 하더니 다음 정류장 또 통과~
무작정 끼어들기를 일삼으니 주변의 차량 급정거 거듭거듭 깜빡이 켜는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는 장땡이인감?
아버지는 수첩을 꺼내 차량넘버를 기록하고 옆 기사를 통해 회사에 항의전화를 하고, 회사는 사정이 있어 그럴수도 있다며 기사를 옹호하고, 화물차에서 내려 바로 서흥여객 쳐들어가서 손에 들고 있던 낫이라도 던지고 올까 하다가 꾹 참고, 수첩에 적힌 그 넘버를 속으로 백번이고 천번이고 헤아리셨다는데 다음에 또 그 차를 만약에 타면 쥐라도 한마리 잡아서 들고있다가 버스 안에다 던져 놓을라고, 똥바가지라도 한바가지 끼얹으시려고, 버스요금 대신 그렇게 한바탕 해주실라고 마음 단단히 잡수시고 계신단다.
서흥여객은 차량에 자기 명함을 달고 다니는 대중교통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거창은 덤프차, 대형차, 온갖 위험천만한 도로사정인데 이 대중교통까지 이렇게 날뛰면 어쩌란 말인가?
이렇게 하소면 하면 누가 들어주나?
차없고 버스타는 우리만 불쌍한게지 그 버스 탔던 손님들은 빨리가서 마냥 좋아라 했을까? 난폭운행에 겁먹은 사람도 있을터인데… 분명히…
제발 이러지 맙시다.
거창서 좀 편하고 재밌게 살게 해주시어요.
-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