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평론)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작성일: 2019-06-27

君,師,父일체란 말이있다. 임금은백성을다스리고 스승은우리를가르치며 어버이는나를낳으셨으니 三尊이라 칭하니 특히 스승의 은혜는 크고도깊어 감히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다. 금일(4)서울서 모처럼 오신 李회장님과 千載一遇라 청요리집에나 가 산해진미로 한잔할까싶은데 전화가 따르릉 왔다. 군청 비서실입니다 “오늘 군수님께서 은사님과 냉면을 한툭발 하고싶다”는 전갈이었다. 李회장님曰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 스승보다 제자가 品격이 더 높아졌으니 원님이 부르시는데 곤장맞기 전에 어서 출두하란다” 정말 李회장님껜 미안했다. 금번 유럽을 가는데 출장비로 천$을 주시어 한턱낼까했는데 말이다. 나루터 식당엘 찾아가니 군수님께서 “은사님 정말 오랜만입니다”하며 안절부절 몰라한다. 사제지간은 퍽 어려운 자리다. 필자는 자전거를 타고가다 무릉리 정승환 은사님을 만나뵈면 꼭 내려서 인사를 한다. 필자가 65년도 居中에 첫발령을 받고와서 그때 영어,수학을 가르치며 담임도 했었는데 ‘동인’이가 美童에 명량쾌활하고 공부도 잘해 40년이 흘렀지만 기억도 생생하니 생활기록부에도 분명 그렇게 써놓았다. 금번 군수 후보자가 10명이었는데 양동인씨가 당선되었다는건 대중여론이 첫째 나이가 쉰이 넘어섰고, 명랑쾌활하며 원만형에다 서장,도경국장이란 관록이 수령의 밑거름이 되었다고들 한다. “은사님 오늘 제가 독대를 한건 다른뜻이 없고 급제자는 三日遊街라고 오랜만에 담임선생님 모시고 점심한끼 대접하며 노변정담이랄까 은사님의 조언도 듣고 싶고 또 앞서간 분들의 전철을 아니밟고 仁,義,禮,智가 깊은 우리 고장을 어떻게하면 잘 다스릴까 충고도 바라는 뜻이랍니다” 사실상 忠告란 충언역이(忠言逆耳)라고 다들 듣기 싫어한다. 허나 성경(잠12)에는 슬기로운 사람만이 충고를 받아들여 내몸에 피가 되고 살이 된다했고 영어로 Advice란 많이 보고(Vi) 많이 들은 경험담을 타인께 들려주기에 특히 경험많은 노인의 충고는 따스한 햇살과도같아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이 더 따뜻해진다고 했다. 고로 충고도 잘만 들으면 정문일침(頂門一鍼)이라 중풍환자가 침을 한대 정수리에 맞고는 용케도 낫듯 충고도 잘 들으면 영약이 될수있다. 제가 실은 거창에 와서 은사님에 대해 많은 이야길 들어서 博物君子님의 충고와 조언을 얻고져 했답니다. 군정에 임해 郡民을 어떻게 대하면 호민관(護民官)소리를 듣겠습니까 하여서 爲民仰天이라 백성을 하늘같이 받들고 택비창생이라 治者의 덕이 만백성에 고루 퍼지게 하여 따뜻이 보살펴주며 爲民父母라 백성을 부모같이, 視民如子라 백성을 자식같이 대함이 치자의 道理라하였다. 어쩌면 백성들이 편안히 잘살수있겠습니까 하여서 上善若水라 물이 역류를 하지 못하듯 최선의 정치란 맑은 물이 온갖 때를 씻겨주고 흘러가듯하고 主權在民이라 권력도 원래는 백성들께 있음에 백성들 편에서서 일을하고 民我無間이라 백성과 治者사이 벽이 있어선 아니되며 愛人恤民이라 사람을 사랑하고 백성을 부모형제처럼 긍휼히 여겨 보살핌이 치자의 임무라 하였다. 지금 백성들 삶이 生不如死라 사는게 죽는것만도 못하여서 목숨을 부지키 어려우니 生道之方이라 백성들이 살 방도,호구지책을 찾아줌이 수령의 의무라 했다. 요즘 언론매체마다 백성들이 살기 어려워 아우성소리가 천지를 진동하니 독거노인자살자가 속출하고 이혼에 고아들이 급증해도 호소무처(呼訴無處)라 백성들이 하소연할 곳이 없다하니 그들에 최소한 코밑에 밥숟가락이나 들나도록 鼻下政事좀 해줘야한다. 君子之德風이라 임금의 따뜻한 바람이 순박한 백성들 위로 고루 다 퍼지게 하라. 治者가 어쩌면 백성들께 욕을 얻어먹습니까 하여서 손상박하(損上剝下)라 관리가 나라에 해만 끼치고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으며 시위소찬(尸位素餐)이라 치자가 일은 하질않고 국록만 야금야금 타먹으면 백성들이 등을 돌릴것이요 간신배들이 뇌물을 주고 치자는 뇌물을 받고 모리배를 채용하면 여수동죄(與受同罪)라 수여자 둘다가 죄인이요 불차탁용(不次擢用)이라 충신을 무시하고 간신을 등용함도 우치자의 非禮요 인재등용에 있어 身,言,書,判이 바른사람을 적재적소하게 배치하여 盡人事 待天命이라 치자가 한일에 하늘의 명만을 기다릴것이라. 선량한 군자란 덕을 갖춘 치자라 君子無소爭하니 군자는 백성들과 다투어서도 아니되나니 항상 입과,몸과,뜻을 삼가토록 삼함(三緘)을 써서 궁궐기둥에 붙여두곤 오가며 마음에 좌표로 삼을지니라. 군자피三端이라 군자는 文臣들의 붓끝에, 武臣들의 칼끝에 변사들의 혀끝에 찔려서는 아니되나니 요요무문(寥寥無聞)이라 명예나 권세를 과시도하지말지어다. 치자는 항상 타로부터 원망을 듣게되는 삼원(三怨)이 있으니 벼슬이 높으면 친구로부터, 권력을 남용하면 임금으로부터, 관록이 많으면 백성들로부터 미움을 사나니 이또한 치자는 유의할점이니라. 옛날 선비는 직을 얻어 입궐시 가난한 백성들께 논과 밭을 팔았다했고 품계가 오를때마다 집을 한칸씩 줄였다했으니 벼슬아치가 돈을 알면 “黃金흑사심”이라 돈은 사람의 마음을 검게 하고 끝내는 몸도 검게 하여 6척장신에 곱고고운 용안도,섬섬옥수도 한웅큼 부토로 돌아가나니 見金如石이라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 동서고금 진언에 정치인은 백성들의 적이요 사모관대 쓴 도둑이라칭했고 서양속담엔 거짓말쟁이가 언변으로 나라를 더 잘 다스린다했으며 빵 하나를 훔친 좀도둑은 단두대에 서지만 나라를 훔친자는 옥좌에 앉는다는 속담이 있으나 허나 옥좌도 곧바로 상여꾼들이 메고 가는 가마가 되나니 권력의 무상함을 뜻함이라 花無十日紅이요 權不十年이라고도 했던가? 고로 인재명(人在名) 호재피(虎在皮)라고 사람이 죽어서 명예가 남느냐 오명이 남느냐는 치자가 선정을 했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도다. 요즘 정치가들 꼬락서니 보아하니 한사람도 백성위한 치자없고 전부가 자승지벽(自勝之癖)이라 제잘난체하며 I,My,Me만 외치는 Egotist들 뿐이니 성경(잠13)에도 입을 크게 벌리는자 천벌을 받는다고 했는데 오히려 이놈들이 더 잘사니 聖句도 허사(虛辭)로다. 지금이 “짐은국가다”라고 외치던 앙지앵 레짐 시대가 아니지 않은가. 이제 말만 장구히 늘어놓는 作文政治는 그만접고 독립군시대 爲民爲國정신을 길러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해보게나. 공자왈 善惡之報라 했으니 善因善果라 善은善을 낳고 惡因惡果라 惡은惡을 낳는다했으니 백성을 매개체로 하여 치부를 하는 정객들은 꼬 하늘의 심판을 받을지어다. 예수가 보리밭길을 거닐때 제자 저밭에 깜보기를 뽑아낼까요하며 가리키자 예수가라사대 그것을 당장 뽑는다면 옆의 참보리가 상할지니라 했으며 톨스토이는 그의 단편에서 God but wait라고 하여 神은 당장의 심판을 안한다 라고했도다. 언제 우리나라도 정객들이 정신좀 차려서 백성들이 배불리 잘먹고 잘살면서 고복격양(鼓腹擊壤)이라 배뚜딜고 땅을치며 노래부르고 도불습유(道不拾遺)라 길가 돈이 있어도 본체만체하며 야불폐문(夜不閉門그)이라 밤이라도 문을 열어놓고 살아볼꼬! 치자가 職을 얻어 입궐하거나 그 業을 그만두고 물러날 때 호연지기 유감없이 出處之儀의 예의도 생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