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특정인이 지배하는 사회

작성일: 2005-03-28

언제부터인가 거창은 몇 사람의 특정인에 의해 지배되어지는 사회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우려섞인 말들이 세간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는 지역의 모든 현안에 대한 결정이 이들로 하여금 좌지우지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결과라 여겨진다.
또한 이들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주요 쟁점현안이 있을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지만 늘 그 얼굴이 그얼굴이다.
이를 두고 거창에는 그렇게도 `인물다운 인물이 없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법하지만 이렇게 된 데는 정작 인물이 없어서인지 그렇지 않으면 인물은 많지만 이들 고정 배역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으나 현실은 이들의 독무대인것 만은 틀림없다.
이들 소수는 마치 다방면으로 자신이 최고인양 지역사회 구석구석 끼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고 최소한의 겸손의 미덕도 없는 듯 비춰져 씁쓸할 따름이다.
아마 이들중 일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명함만도 수십개는 족히 이를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이렇듯 사회전반에 걸쳐 각 분야의 다양한 쟁점현안들을 전문가도 아닌 특정인 몇 사람만으로 문제해결을 하려는 군과 일부단체들의 행태는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가질 않는 대목이다.
걸핏하면 사회 각계각층 운운하며 각종 회의를 소집하기에 바쁘지만 순번하나 틀리지 않고 늘 이들 고정배역으로 채워진다.
사태가 이렇다 보니 각자 쟁점현안에 대한 전문 지식 결여로 자리만 채우는 회의로 이어지기 일쑤이고 회의시간 내내 발언한번 하지 못하는 지역의 대표가 수두룩 하다고 한다.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어떤 문제를 놓고 진정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해당분야에 걸맞는 전문가로 구성 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의견의 열띤 토론을 거쳐 합의점을 도출 해야 하는 것이 기본 상식으로 돼 있다.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 불필요한 고정관념의 낡은 허울을 벗고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적극 동참하는 것만이 자신은 물론 지역발전도 함께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지역이 더이상 이들 특정인의 독무대가 아닌 사회 전반에 걸쳐 참여의 폭을 대폭 넓혀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고루 갖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