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대로>杞 憂
작성일: 2005-04-11
쓸데없는 걱정을 기우라한다.
杞나라에 어떤 사람이 걱정이 심했다. 그는 만약 천지가 무너지면 몸을 어디로 피할것인가 걱정타가 잠도못자고, 먹는것도 목구멍을 넘기지 못하게 되었다.
한편 이사람의 걱정하는것을 보고, 다른사람이 타일렀다. “하늘은 공기가 차있을뿐 아무것도 없는것이니, 무너질까닭이 없소” “공기만 차있는 곳이라면, 해나 달이나 별이 떨어져오지 않겠소?” “땅은 흙이쌓인 것이오. 흙이사방에 가득차 있어서 흙없는 곳이라곤 업소. 아무리 우리가 뛰고 밟고해도 땅이 꼼짝이나 했던가 말이오. 그러니 제발 그런 걱정일랑 하지마오.
그제야 겨우 걱정을 안하게 된 그 사람은 마음을 놓고 잠을 잘 수도 있었고, 타이른 사람도 기분이 좋았다는 이야기다.
열자(列子)는 이 이야기를 듣고 웃으며 말했다. “천지가 무너지지 않았다고 한 사람역시 옳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무너진다고 한 사람에게도 일리는 있고, 무너지지 않는다고 한 사람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그러므로 生은 死를 모르고, 사는 생을 모른다. 미래는 과거를 모르고, 과거는 미래를 모른다. 천지가 무너지고 안 무너지는 것은 우리가 어찌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것인가”
二白의 시중에, ‘기나라는 무사하구나. 하늘이 무너짐을 염려 하더라.’라는 구절이 있는데, 옛 사람의 소박함과 허심함을 그대로 긍정하려는 이백의 따뜻한 인간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열자의 천단편-
국제 천문학 연합회 회보(1992년10월, 5636호)에 마즈던이 계산한,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근일점 도달시기인 7월11일과 26일 사이의 15일동안 지구가 공전괴도를 이동하는 우주의 지극히 짧은 거리에 인류의 미래 운명이 걸린 것처럼 보였다.
그는 어떤 중요한 요인을 간과했을 가능성을 시인 했다. “주기성 혜성인 스위프트-터틀이 다음에 되돌아 올때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 했다.
매스컴이 이와같은 경고를 대대적으로 보도하자 사회적 불안을 부채질 한다는 비난이 모아졌다.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지 않을 수 없게된 마즈던은 회보 내용의 취지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천문학자들에게 “앞으로 수년 간” 스위프트-터틀혜성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마즈던은 3개월 동안 자신의 계산 결과를 검산 했다. 그후 19992년 말 자신의 당초 계산 결과인 7월11일이 (하루 이틀의 오차 범위안에서) 정확한 것으로 입증될 것이며, 따라서 2126년에는 충돌위험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다시 발표 했다. “인류는 다음 1.000년 동안 안전하다”고 단언 한 그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3044년에 다시 지구에 가까이 접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862년 스위프트-터틀이 매우 특이한 형태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관측 되었다.
지난40년가까이 천체들의 괴도를 계산하는 동안 관찰 한 적이 없는 유형의 변화 였다.
이 혜성이 다음에 되돌아 올때 지구와 충돌하지 않더라도, 더 먼 미래에 지구와 충돌 할 높은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막연한 우려로 현대과학의 기우에 불과하다 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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