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대로>어머니

작성일: 2005-04-18

天의 血을 이어 지구역사이래 나를 태에서 고이 키워 탄생시킨 위대한 조물주. 이것이 어머니요, 그 이전에 누구인가, 여성이자 어머니이다. 우주만물을 움직이는 것이 하늘이라면 그를 받아 성장시키는 것이 땅이다.
역사를 움직이는 것이 남성이되 그 남성을 포용하고 감싸고, 가정의 근본을 이루는 것 또한 여성이다.
여성이 이러하거늘 유문은 어디서 왔던가. 땅에서 솟고 하늘에서 떨어짐이 아닌 그 또한 여성에게서 탄생했거늘, 만고 평등자유 人의 道를 저버리고 사람이 지켜야 할 윤리 도를 가리켰으니 그 사회 어찌 생지옥, 생죽음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어머니는 어머니의 본을 잃지 않고 의연했으니 어느 어머니가 어머니의 본성이랴.
세상사 가르치고 이즘을 행하고 지킴이 제길 이다. 어머니의 음식 맛의 이모저모에, 물도 팔팔 끓여 88°-64°가 먹기에 알맞다. 이것이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인가 싶다.
그런 어머니의 한 장면을 TV에서도 방영했듯, 열달동안 피와 살과 생명을 주며 키웠으니 음식 만드는 것도 그와 같이 만들었기에 아내의 음식 맛과 다르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무릎은 학교요. 말은 선생이고 교과서에 격언이며 눈동자는 등불이라. 자녀의 운명은 그 어머니가 만들어 간다.
때문에 자녀의 행동에 대해선 그 원인부터 살피되 자녀 앞에 부부 서로가 권위를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모정의 뱃길 3만 4천리를 매스컴에서 보도한바 있다.
외로운 외딴섬에 달랑 집 세채, 35세의 어머니와 14세의 딸이 하루 뱃길 20리. 비가오나 눈이오나 노를 저어 6년간 학교에 통학시킨 딸은 외로워서 울었고, 어머니는 안스러워 울었다.
이 지극한 어머니의 정성에 졸업식장은 온통 감격의 눈물로 전교생이 울었고, 전 교직원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이런 어머니를 두고 오늘의 자식들, 어머니에 대해 어떠한가. 현대판 고래장에 쇠사슬을 묶어 산 지옥을 만들었단다.
어느 호수에서 배가 침몰된 아비규환 속에서도 오직 자식생각에 깊은 물길 속에서 자식만을 살리겠다는 일념에 아이를 양팔로 받쳐들은 필사의 헌신적 희생, 그 정성, 그 사랑에 하늘도 감동하여, 아이는 구했으나 23세의 꽃다운 어머니는 천지를 다주고도 살 수 없는 고귀한 하나의 생명인 목숨팔아 자식만을 살렸다.
이것이 어머니다. 그렇기에 어머니에게는 믿음뿐이요 불신은 없다.
오늘의 지구상 불신으로 가득찬 대기의 불신! 이를 걷어차고 일어나 인류만민이 하나같이 불같은 자식사랑으로 가득찬 지구촌에서 무슨 악이 있을 수 있고, 투쟁이 있을 수 있어 미움이 있겠는가.
전생이건 내세이건 어머니는 영원한 인류(포유류)의 숭고한 신앙이다.
모성애가 태양처럼 이글거리고 어머니를 따르는 자식의 마음은 달(月)처럼 빛을 받을 줄 아는 사랑과 믿음과 신의가 가드찬 인류애가 어머니의 흐름으로 귀일 될 때 온갖 죄악은 안녕을 고하게 될 그 숭고한 어머니, 그 어머니란 여성앞에 어떻게 했던가.
철저히도 인권을 짓밟아 여자란 한갓 남자의 노리개감 취급이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짓밟힌 인권속에서도 어머니로서의 의연한 자태를 잃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의연하게 지켜주었던 가정. 오늘날 과연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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