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음주자 고혈압 가능성 39배 높아져

작성일: 2005-04-18

보험공단 조사, 흡연 · 비만에 음식 짜게 먹어도 높아
거의 매일 술을 마실 경우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고혈압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보다 무려 39.2배나 높고, 흡연자도 이와 비슷한 위험에 놓이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03년 건강 검진ㆍ진료를 통해 고혈압이 없는 것으로 판정난 226만6090명을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술을 거의 매일 마시는 상습 음주자는 고혈압 고위험군이 될 가능성이 19.6%인 반면 고혈압 저위험군에 속할 확률은 0.5%에 그쳤다.
주 5~6회 술자리를 갖는 경우 그 비율이 15.9%, 0.7%로 나타났고 주 3~4회는 12.4%, 2%, 주 1~2회는 7.4%, 12.6%가 될 것으로 각각 추산됐다. 또한 주량이 소주 2병 이상일 경우 고위험군 가능성이 17%, 저위험군 가능성이 1%로 집계된 반면, 소주 반병 이하 소량 음주자는 그 비율이 9.4%, 10.5%가 될 것으로 전망돼 술을 상습적으로 많이 마실수록 고혈압 고위험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위험성은 담배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고혈압 고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11.1%나 됐으며 하루 두갑 이상의 ‘헤비 스모커'는 그 비율이 13.6% 로 예측됐다.
이밖에 건보공단은 식생활습관에서도 맵고 짜게 먹는 사람과 비만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각각 11.4%, 13.6% 고위험군에 포함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