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들며>거짓말
작성일: 2005-04-25
짐캐리가 주연한 `라이어 라이어'는 거짓말을 못하게 된 변호사 플레처의 소동을 다룬 영화이다.
거짓말쟁이 아버지에게 실망할 아들이 아버지가 하루라도 거짓말을 할 수 없게 해 달라고 빌었던 게 신비하게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제럴드 젤리는 박사는 사람들이 평균 8분에 한번씩 거짓말을 한다고 했다.
소설가 은희경씨가 새의 선물에서 묘사했듯 우리 언어 관습은 거짓말에 의존하고 있다. `내자랑 같지만'으로 운을 떼는 사람이 진짜하고 싶은 말은 자기 자랑이다.
`이런 말씀드리고 싶지 않지만'으로 얘기를 시작하면 꼭 그말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약하고 악하므로 늘 자기 방어와 자기 이익을 챙기게 마련이며 그 과정에서 거짓말이 싹트게 된다.
거짓말이란 처음에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별로 대수롭지 않은 정도로 시작했더라도 나중에는 감당치 못할 큰 거짓말로 확대되고 만다. 처음에는 거짓말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어느 한계가 되면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된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아 나중에는 눈덩이 처럼 엄청난 여파를 몰고 오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거짓된 것들을 잘라 버리고 오직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성경에도 “거짓 증인은 벌을 면치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내는자도 피치 못하리라”고 잠언 19장 5절에 말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