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대로>코가 납작해 졌다
작성일: 2005-04-25
<붓가는대로>코가 납작해 졌다
45 여년 전 장안의 일화가 있다. 미국의 한 명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묻는말이 당신네 나라에는 양로원 시설이 얼마나 되며 어떻게 운영되는지 질문한 적이있다. 그말을 들은 관리가 양로원이 무엇하는 곳이냐고 되물으니 노인들을 수용하는 문화시설로 죽을 때까지 보살피는 장소라고 하였다.
관리가 답하기를 우리나라에는 그런 시설이 없어 잘 모른다고 하니까 매우 놀라며 정말 당신네 나라는 미개하다. 양로원이 없으면 늙은 노인들은 그냥 버릴 것이 아니냐고 했다.
관리는 어이없고 괘씸하여 무안을 주어 고약한 생각을 거두게 하고자, 당신의 말을 들으니 일리는 있오만 나도 당신네 나라처럼 노인들을 우대하는 그런곳을 안내하겠으니 따라가겠느냐 했더니, 미국인이 O.K. 그를 데리고 자기집으로 동행한 관리, 그 미국인이 가만히 보니, 수염이 하얀 백발노인을 큰 사랑방에 모셨고, 할머니는 손부손자 손녀한테 어우러져 격없는 속에 예를 다 갖추고 온 가족이 극진히 받들며 섬기는 광경에 이어 이윽고 저녁상이 나와 온 가족이 둘러않아 먹는데 손자놈이 할아버지와 겸상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그가 경악하고 탄복하였다.
세계에서 선진문화 복지문화라 하나 인류최고의 선진문화도, 도덕복지국가 문화가 한국이라고 극찬을 금치 못하더라는 실화가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알려진 일화다.
하지만 이것이 我(아) 개인주의 문화에서나 경이로울 것이지, 宇理(우리)우주 이치를 따른 우리문화에서는 실체의 보편화로 급속한 산업경제 변화에서 오는 일시적 현상에서 혹 돌연변이 얼간이가 불효를 했다. 이것이 해서는 안될 천리기에 대서특필 된 것이다. 그실 대다수가 점차 원시발본 중가족 제도로 정착되어가고 있는 자체가 역력한 것이다.
살피건대 산업사회에 따른 필연이라하나, 그실 사대 찌거기 잔재다. 이제 제것으로 돌아 국방 및 교육 조세 차원에서 충당, 성스러운 인류최고 복지제도를 세세손손 승화시켜 가야 할 것이다.
규언사화에 이르기를 나는 새도 짝이있고, 떨어진 신발짝도 짝이 있으니 남녀가 화합하되 서로 미워하거나 광자로 음탕치 말고 서로 존경하라.
爾爵十地(이작십지)네가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아라. 痛無大小以相(통무대소이상)아픔에 크고 작음이 없느니라. 그러니 서로 사랑하되 원망치 말고 佑母相殘(우모상잔)서로 죽이지 말아야 國家世以與(국가세이여)가정과 나라 나아가 인간세상 인류가 반성되고 편안하리니.
넘어지는 것을 도와 일으키는 것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인 것으로 사람의 부모 도리가 이것이니, 무릇 부부란 서로 존경하여야 하느리라고 했다.
노인이 누구이며, 시어머니가 누구던가. 며느리가 늙으니 시어머니요, 여식이 늙으니 그가 할머니며, 손자가 늙으니 노인이요, 이것 핵가족도 좋고 깨 쏟아지는 원앙새 보금자리도 좋다. 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중가족, 위로는 부모님을 모두 풍부한 인생경험은 따뜻이 덮어주니, 아래론 새싹이 잘리지 않고 그 가운데 내가 풍요롭지 않을 수 없으니 우리 집안안이 화목하지 않을 수없다.
이것이야 말로 만고 풍요로운 인간 삶의 터전 그렇기에 중정지도를 따라 부모님과 함께하는 싱그러운 중가족으로 돌아갈 때 집안엔 화목이, 나에겐 번영이, 인류엔 낙원이, 우리에겐 행복의 대궐이 건설될 첩경의 도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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