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어린이날
작성일: 2005-05-02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선생이 주창하여 1923년 5월1일 서울에서 첫 어린이날 기념식을 거행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날은 1921년 5월1일 소파 선생이 주동이 된 `천도교 소년회'에서 「씩씩하고 참된 소년이 됩시다. 그리고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갑시다」라는 표어 아래 처음으로 소년 운동을 시작한지 정확히 2년째 되는 날이었다.
그후 어린이날은 일제의 강압과 방해로 5월 첫번째 일요일에 열리기도 했고 어떤 해는 아예 행사도 못치른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어린이날은 소파 선생의 숭고한 정신으로 살아 남아서 그 명맥이 유지되어 오다가 1957년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이 제정 선포되면서 지금의 5월 5일이 열리게 되었다.
어린이날의 노래 가사처럼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거창에서도 제12회 어린이날 큰 잔치가 「가슴펴고, 어깨걸고!」란 주제로 거창전문대학 노천극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어린이의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인 어린이날, 하지만 요즘 사회 곳곳에서 어린이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면서 소외 받는 아동들이 많은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날에만 어린이의 의미를 되새길 것이 아니라 1년 365일 어린이들이 내일의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각박한 사회현실에서 생존경쟁에 내 몰리는 작금의 현실에서 가정마다 천사들의 해맑은 미소가 사라지지 않도록 자녀들과 대화의 시간을 늘리고 높은 이상과 꿈을 가지고 우리의 밝은 사회를 이끌어갈 미래에 아낌없는 사랑으로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한 가정의 미래가 어린이에게 있고 국가의 장래 또한 이들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인 현대사회에서 어릴적부터 학원으로 공부에만 내몰리는 현실에서 어린이들의 학업 능력은 앞서갈 지 모르나 정서적인 측면이 약화되어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이제는 각급 학교마다 심리상담사와 복지사가 어린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부모들이 다하지 못하는 고민상담 및 갖가지 문제들에 대한 해답과 방향을 조언해 줄 수 있는 전문 상담사의 배치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부모역시 성적이 행복순이 아님을 깨닫고 놀이문화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놀면서 건강하게 자라도록 배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