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대로>무당 기능

작성일: 2005-05-09

일간지에서도 보도된 바와같이 무당이란 만저 신이내려 그신을 육신으로 받아 죽은 사람과 대화로 원을 풀고, 넋을 씻는 영매 기능과 길흉화복과 예언에 화를 쫓고 복을 招福(초복)하는 기능, 병이나 악귀의 추방기능이 주가 된다.
현대과학의 사고로는 믿기어려운 기능들이라 하겠으나 샤머니즘학자 엘리나데이에 의하면 그 기능만도 무려 820가지나 된다고 한다. 무당중에도 으뜸의 경지의 무당이란 역시 한국무당으로 이는 신령계와 인간계의 중간에서 인간의 화복을 구원하되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구원한다. 그 시퍼런 작두날 위에 사람이든 동물이든 올라서면 베이고 피가나기 마련이다. 피가 나와야만이 과학적이요, 상식이며 공리이고 수학이다.
뿐만아니라 보통사람 이면 들기조차 어려운 무거운 쌀자루나 떡시루를 머리에 이고서 새파랗게 날이선 칼날 위에서 맨발로 뛰고 춤을 추는데 말짱하다고 한다면 과학적 사고로는 도리어 증명할 수 없는 거짓말이라고 해야 과학적 상식이고 공리이며 기하학이요, 보이지 않는 그 속에서 보아야 진리라 하듯, 그렇다면 무당은 진리를 타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과학의 원조 氣 (기), 心이나 靈(령)을 예지로 감지 할 수 있으나 체득하여 만져지거나 보여 입증 되지는 않기에 부정될 일면으로 그러기에 과학, 저 너머에서 예지로 氣가 신기가 신으로 신이 形으로 이루는 실제상황의 양신출산을 과학이 탐구한다는 것은 불가한 것이다. 그러니 심오한 과학은 신을 멀리하려 한다. 하지만 양신출정에선 천하민이 다 볼 수 있고 만져보고 대화하는 실제 상황이다. 그렇듯 과학 그너머 신내린 무당 행위에서도 어찌 없다고만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여사의 뒤안 길에서 삼국시대 불교가 들어와 불교국가로 조선시대에는 유교국가로 치우치면서 어리석게도 한치 앞을 못본 채 외래 사조에 빠져 허둥대며 무속신앙을 불지르고 무녀나 박수들에게 돌을 달아 묶어 강물에 쳐넣어 죽이며 박대하고 유리하며 죽여까지 없애는 잔인성의 치부를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巫神들은 죽지 않고 응달속에서 갖은 천대와 박대속에서 질경이 풀같이 짓 밟혀도 끈질긴 인생으로 대중속에 침묵하며 살아남아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20만명이 넘고 학사, 석사 무당이 늘어나고 대학교수를 비롯 고 수준의 문화직업을 가진자의 겹업이 늘고 있는 가 하면 서구 선진국에서는 동양신비의 한국 무속을 경의에 찬 눈과 마음으로 보는 발길이 느는 추세이다.
무릇 태고 이래 여러 선현들의 말씀이 극성이면 제 만상에 대해서 역기능을 자초함은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바른 마음을 가지고 알맞고 정당하게 정도를 지키지 않는다면 어찌 그 쓴잔의 맛을 이즐 수 있으며, 존경이 변하여 발길에 채이는 천덕꾸러기로 전락되는 비애를 당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20만이 넘는다는 통계에서 보듯 지극한 경계로 거듭나 태고의 영광 巫人天軍(무인천군)이란 본래의 기능을 다해 그 영광의 자리로 돌아 민의 의로움 배가로 회복하여 감이 제일 일것 같다.
부정적 측면의 단점을 전제하더라도 문화의 특색과 장점은 존재할 터인즉 원을 풀고 넋을 씻는 행위는 일종의 치료와도 같아 현대의학의 정신과 의사와도 같은 기능이라 할 수 있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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