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종합우승보다 값진 3위
작성일: 2005-05-09
제44회 도민 체육대회에서 거창군은 군부 종합3위를 달성했다.
2위와의 점수차는 0.5점으로 아쉬움이 남지만 엷은 선수층과 열악한 환경을 고려하면 우수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군민들은 이번 체전을 통해 종합우승을 은근히 기대 했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부정선수없이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 정정당당한 결과였다면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인근 함안군의 경우 관내에 각종 실업팀이 즐비하여 선수층이 두텁고 자질 또한 월등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종합 3위는 투철한 스포츠맨쉽에 입각한 정신력의 승리라 할 수 있다.
스포츠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자발적인 마음에서 시작하여 결과만 바라는 것보다 현재 진행의 상태에 더욱 만족하고 흥미와 즐거움을 지닌다는 것으로 개인과 사회의 건강한 삶을 조성하고 상호 우정과 경쟁적 요소를 포함 즐거움과 안락을 가진 신체적, 정서적 활동으로 인간성을 높여주고 교양과 인격을 도모하기 위함에 있다. 오늘날 스포츠는 TV나 신문등 각종 메스컴들은 일반대중과 시청자들에게 결과만을 추구하는 것처럼 왜곡되게 보도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스포츠가 게임을 통해서 고도의 기술과 경기력 향상,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기대하며 오직 승리만을 추구하는 편협된 사고를 전하기도 한다.
그동안 거창체육의 현실은 과정에는 등한시하고 결과에만 집착하다보니 순수스포츠정신에 맞지 않는 관행과 지나친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도체를 통해 거창군 체육관계자들의 자성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려했던 부분들을 말끔히 해소시키며 종합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그동안 해마다 도체가 끝나기가 무섭게 어김없이 부정선수 시비가 끊이지 않아 온 게 사실이다. 이를테면 선수를 돈으로 매수하여 대회에 출전시켜 물의를 일으키며 예산낭비라는 비난의 여론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곤 했었다.
그동안 거창군 체육회가 보여준 왜곡된 관행의 틀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순수 거창 출신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하는 등 원칙에 충실하여 이룬 결과이기에 어쩌면 종합우승보다 더 값진 종합 3위임에는 틀림없다.
이와함께 도체를 비롯 각종 대회에 이 지역출신선수를 참가시킴으로써 한창 자라나는 스포츠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밝은 내일의 건강한 스포츠맨 양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 보여지며 아울러 특정분야의 실업팀 운영도 이제는 적극 검토해 봐야 할 시점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