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2명중 1명 책 때문에 다쳐

작성일: 2005-05-09

영유아용 책의 날카로운 모서리나 종이날로 영유아 2명 중 1명이 다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유아용 책 4권중 3권이 인쇄용지에 형광증백제를 사용해 영유아에게 피부염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서울시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6세 미만 영유아 보호자 4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호자의 47.0%는 유아용 책으로 인해 자녀가 다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친 경험이 있는 영유아 중 84.7%는 종이날에 의해 다소 경미한 상처를 입는데 그쳤지만 31.6%는 모서리에 찧기는 상처를 입었다.
다친 형태로는 베임이 74.7%로 가장 많았고 긁힘(20.5%), 찍힘(18.4%)이 뒤를 이었다.
다친 부위로는 손등이나 손가락 등 손 부위가 88.8%로 가장 많았고 볼(11.2%), 발등, 발가락 등 발 부위(6.4%) 순이었다.
보호자들의 37.1%는 영유아의 안전을 위해 영유아용 책의 표지와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36.7%는 종이날을 무디게 하고 22.2%는 인쇄상태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보원이 같은 기간 서울시내 대형서점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통되는 영유아용 도서 98권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겉표지가 하드커버로 된 도서 66종 가운데 단 한권만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보원은 또 종이재질로 된 89권 중 75.3%인 67권에서는 재활용지의 색을 하얗게 하기 위한 형광증백제가 검출돼 무엇이든 입으로 빨고 피부에 비비는 영유아에게 피부염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