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대로>기도하면 이루어진다
작성일: 2005-05-16
어떤 사람이 여행중에 해는 저물고 쉬어 갈 집이 없는 시골 길에서 한 채의 농가를 발견했다. 그는 그집 문을 두드리고 하룻밤 재워주기를 간청했다. 그러나 주인은 “재워드리고 싶기는 하지만 사정이 있어서 그럴 수 없다”고 했다. 나그네는 하는 수없이 발길을 돌리는데 수십보쯤 가다가 돌아서서는 농가를 향해 합장을 하고 절을 했다. 그리고 이와같이 기도 했다. “이 집의 사람이 나를 재워주지 않는 것은 물질적으로 궁핍하거나 정신적으로 가난하거나 둘중 하나의 일일 것이 틀림없습니다. 신이여, 아무쪼록 이 집의 사람들을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로도 풍족하게 도와 주시옵소서, 감사합니다” 나그네는 기도를 드리고 나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때 집 주인이 나그네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그네가 뒤돌아보니 재워주기를 거절한 농가의 주인이었다. 주인은 “좀전에는 대단히 실례을 했습니다만 당신이 가다가 돌아서서 저의 집을 향해 합장하고 절을 하는 것을 보고 아무래도 당신을 재워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추하지만 돌아와서 하룻밤 쉬고 가시기 바랍니다” 라고 했다는 것이다.
“진실의 화해“라고 하는 것은 이와같은 것으로, 냉정하게 대하는 상대방의 행복을 기도해 드리는 것이다. 참으로 진실한 기도는, 적으로 보이는 자까지도 강력한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농가에서 하룻밤 쉬게 된 나그네는 뭔가 부스럭대는 소리에 잠을 깼다. 시골의 여름밤인지라 모기장 틈새로 소리나는 쪽을 보니까 주인 부부가 자지 않고 모기를 부채로 쫓고 있으면서 밤일을 하고 있는 눈치였다. “주인께서는 주무시지 않습니까. 저만 편안히 자고 있군요…” 라며 말을 걸었다. 주인 내외분은 대답을 하지 않고 머뭇거리다가, 자지 않는 이유를 말하기 거북한 어조로 그 이유를 밝혔다.
그 말에 의하면 “처음에 사정이 있어서 하룻밤 재워드릴 수 없습니다” 고 한 것은, 이부자리도 모기장도 한 사람분 밖에 없기 때문에 거북해서 묵고 가시라고 할 수가 없었지만, 그렇게 말씀드려도 화내는 기색도 없으시고, 가시다가 제집을 향해서 합장 예배를 하시는 모습을 보았을 때 자신들은 자지 못해도, 저 나그네를 재워 드리자“ 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마음이 우리나라 정부요인의 마음에, 각 정당 청치가들의 마음에, 타국의 대통령과 모든 정치인들의 마음에 있다면 금세 세계평화가 이루어 지리라고 생각 됩니다만…. 마음에 와닫는 기도문을 金光敎의 기관지에서 퍼왔다.
당신의 마음은 당신이 지배하는 것이다. 이 나그네가 냉정하게 거절 당하면서, 거절한 사람의 행복을 기도한 것은 사랑의 행위다. 당신은 자기의 마음의 주인공이니까 자기 마음속에서 반감을 쫓아버리고, 사랑을 불러내고, 자기에게 냉정하게 대하는 사람에게도 따뜻한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이 진실로 자기 자신의 안에서 “신의 사랑”을 불러 일으키고, 그 사랑으로 어떤 사람이든 대하도록 한다면, 상대가 아무리 이쪽을 미워하고 있어도 마침내는 그의 마음이 해소되고 이쪽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상대의 사랑을 불러 일으키고, 모든 미움을 해소하고, 반감을 부드럽게 하고, 도처에 천국정토를 실현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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