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스승의 날과 촌지
작성일: 2005-05-16
스승의 날의 의미는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며 추모하는 뜻으로 제정한 날이다.
1958년 5월8일 청소년 적십자 단체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이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면서 스승의 날을 제정하자는 의견이 제기된 뒤 1963년 10월 서울과, 1964년 4월 전국에서 청소년 적십자단의 각도 대표가 모여 회의를 열고 불우한 퇴직 교사 질병에 걸린 교사를 위로 행사는 차원에서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였다.
거창에서도 학교마다 학생들이 스승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경건한 뜻을 표하며 불우한 퇴직 은사나 노병중인 교사를 방문 위로하고 위문품을 전달한다.
이러한 본 취지와 뜻에 맞는 날로 지키는 것이 보편화 되어 왔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일부 극성 학부모와 자질이 바르지 못한 교사들로 인해 스승의 날의 의미가 퇴색되기 시작했다. 5월이면 학부모들은 시름에 잠긴다. 올해는 어떻게 인사해야 하나? 일부 교사들이 노골적인 전화속에 병들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요즘들어 교육당국과 언론에서 부정, 부패 교사를 적발하는 바람에 모든 교사가 그런 것처럼 침소봉대되기 때문에 교사들의 위상이 많이 추락하고 있어 안타깝다.
물론 부정한 선물이나 촌지를 받아서는 안된다. 5월이 되면 교사의 자존심과 권위는 사라진지 오래 되었고 침묵으로 일관하기 일쑤다. 교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 한 교사는 촌지를 많이 받은 걸로 오해하는 이웃도 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며 교사들을 제발 가만히 나누길 바란다며 불신을 조장하고 갈등의 골을 깊게 하는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교육의 최전선에서 바른 스스의 상을 정립하며 헌신하는 참스승들은 자격미달의 일부 교사들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하는 현실이다. 요즘 거창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지고 있다.
교육계의 자성노력으로 찬조, 촌지들을 다시 학부모에게 마음만 감사하게 받겠다는 교장의 편지와 함께 되돌려 주는 학교가 점차 늘어나고 자모회 폐지등 나날이 신뢰가 회복되고 있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사는 촌지를 바라지 말아야 하며, 학부모 역시 내자식 잘 바달라는 식의 치마바람을 더 이상 일으켜서는 안된다.
교육은 전적으로 교사에게 맡겨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 줄때 참 스승상이 정립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