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들며>겸손과 온유

작성일: 200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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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을 겪고 있는 한 학교에 하루는 큰 부자가 찾아와 벽에 칠을 하고 있는 백발의 한 남자에게 `학장실이 어디냐'고 물었다. 그 칠장이가 학교 안의 한 건물을 가리키면서 정오쯤 돼야 거기에 학장이 있을 거라고 말했다. 방문객이 그 시간에 맞춰 학장실을 방문했더니 비록 의상은 다르지만 운동장에서 자신과 말을 나눈 바로 그 사람이 문을 열었다.
방문객은 초대를 받아들여 칠장이 학장과 점심을 하며 대학의 필요한 것들에 대해 묻고 작은 헌금을 보내겠노라고 말했다. 이틀 후 5만달러에 해당하는 수표가 담긴 편지를 받았다. 대학 학장의 지위에도 거만하지 않고 작업복을 입고 급한 일을 할 수 있는 한 인간의 겸손은 돈주머니의 끈을 풀 수 있게 했다.
인생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사랑의 징검다리를 밟고서 인생이라는 큰 바다를 건너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 관계가 좋아야 한다.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은 인간 관계가 좋다. 그러므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어 큰 어려움 없이 인생길을 순탄하게 나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허하게 낮아져서 겸손과 온유로서 좋은 인간 관계를 맺고서 영광이 기다리고 있는 하늘 나라를 향해 인생 항로를 힘차게 헤쳐 나가야 하겠다.
선출직에 있는 정치인 역시 본인의 형편에 얽매여 궁색한 변명속에 군민을 위해 섬기고 봉사하는 기본 정신이 바탕이 되어 있지 않다면 쓸쓸한 뒷모습만 남기운 채 잊혀져 갈 것이다.

성경에도 “교만은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장이니라”고 잠언 16장 18절에 말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