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철새 보금자리를 태워버린 사람들

작성일: 2005-05-23

산에서 자란 아이가 있었다. 그는 바깥 세상이 궁금하여 나가고 싶엇으나 돈이 없었다.
오직 큰산과 울창한 숲이 있을 뿐이었다. 아이는 생각끝에 도끼날을 갈고 있었다.
어머니가 물었다. “왜 도끼날을 세우고 있니?” “나무를 베서 길을 만들 거예요.” “길을 만들어서 뭘 할 건데?”
아이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바깥 세상으로 나갈 거예요.” 어머니는 마음이 아프면서도 아들이 자랑 스러웠다. 아이는 숲속에서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벤 나무를 팔아서 돈을 모았다.
아이가 떠나기 전에 어머니가 물었다. “얘야, 다시 돌아 오겠니?” 집에 돌아올 때 길을 찾을 수 있겠니?“
아이가 어머니 손을 꼭잡고 대답했다. “꼭 올게요. 제가 낸 이길을 따라서요.” 아이는 이렇게 떠났다.
아이가 떠난 후, 다른 사람들도 도끼날을 세워 나무를 베었다. 그들은 사방팔방으로 길을 내고 바깥 세상으로 나갔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어른이된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산 밑으로 왔을 때는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산은 거의 벌거숭이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느 길이 자신이 떠나왔던 길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모든 길이 그 길인것 같았고, 또 아닌 것 같기도 했다. 그는 마침내 고향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중에서 좋은 비유를 퍼왔다. 근간 일간지 보도에 의하면 철새도래지 지정으로 개발이 무산 될까봐 성이난 주민들이 “생태지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막혀” 주민이 추진중인 ‘관광레저 기업도시’와 ‘웰빙레저 특구’개발이 물거품이 돼 지역발전을 막게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차라리 철새를 쫓아 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일상속에서 여유로움을 잃고 빡빡하고 숨가쁘게 살아가는 서산 주민들을 보며, 하늘을 보지 않고 하늘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본다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서산주민이 너무나 애달다.
필자의 생각은 태안, 서산의 생태공원을 만들어 들어오는 수입에 비하여 서산간척지에 날아드는 가창리 등 청동오리, 기러기류 및 황새, 노랑부리, 저어생등과 여름철새 등 100여종 이상 50여만마리 이상 무수히 날아드는 철새의 보금자리를 잘 보호한다면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지인 천수만을 보전하기 위한 생태지정”은 바람직한 조치이고 철새와 주민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바람직한 묘책을 환경부는 찾아줘야 할 것이다.
우리 거창만 봐도 온천개발, 골프장, 납골당, 장예식장 등 각종 개발에 따른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잃어나고 있어 지역이기주의를 하루속히 타파하여 숲을 훼손하여 돌아갈 길을 잃는 누를 범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