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부륙 붓가는 대로 >>> 존대 말

작성일: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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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대 말 즉 존칭어는 손위어른을 대할 적에 높이어 말함이다. 일상생활이 말로부터 이뤄지는 바 위 아래를 구별어른은 아이가 자연스레 존대 말 풍습의 전통이 잘 이어지도록 가르치어 어른을 존경하고 아랫사람을 다독여 챙기는 아름다운 풍속을 지켜나아 감이 중시된다. 손위어른에게 쓰는 존대 말이 즉 경어이고 한자론 존칭尊稱어 경칭敬稱 어語라 한다. 필자가 소시 적 버릇없이 커선 어른아이 구별 못해 반말을 지기 곤 마구욕설을 하는 망나니로 컸다.
조직생활을 하면서일상언어가 순화되고, 위아래를 구분 해 대하는 위계질서는 서열에 의한 직책과 관등의 상하 간 예절이 엄연히 존재하는 군대와 기업체에서 뼈저리게 복종을 터득한바 있다. 상하위계질서位階秩序가 서리 발 같은 군대에서 그것을 무시하고, 또 그 조직과 유사한 기업체에서 질서를 거스르는 청개구리로 어떻게 견디었을까 가 아찔하다. 독불장군 형 요철凹凸로 모난 면이 깎이어 각이 서고, 모질은 연마에 의해 그 날선 각의 기고만장했던 나의 기개라 할까 줏대가 둥글어지도록 고초를 겪은바 그 삶의 담금질은 악전고투였다.
귀향 후 촌수 높고 아린 후배에게 깎듯이 존대 말로 대하니, 처음엔 불편해들 했었다. 그건 고쳐야 할 문제이기에 서로 간 존대 말로 높이어 존중함에 따라 거리감이 좁혀져 친밀해 졌다. 주점술좌석에서 촌수론 손자 벌되는 일족과는 서먹함이 없도록 서스럼 없이 대하면서 분위가 조성에 유념을 했다.
군대에선 상하관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직장 괴롭힘을 받았고, 사회에선 힘으로 뭉기며 극복하자니 그 괴롭기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아부아첨이 난무하던 시절 더구나 난 손금이 생생해 비비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꽃뱀 대가리처럼 꼿꼿이 목을 처 들었으니까 얼마나 시기나 얄미움을 받았을까? 그래서 나의 삶은 땅을 딛고 바르게 서서발로 걷지 않고, 도립해 땅을 손바닥으로 짚고 가랑이 사이 거꾸로 세상을 바라보고 산 격이었다면. 그 삶이 어떠하였을까 가히 짐작이 됨직하다. 파란만장하고 기고만장했던 내 삶에 여든을 넘겨 문 득 뒤돌아보곤 참회의 낫 빛이 붉어짐이다.
지금 대선 시즌이다. 정치판에 이재명의 과거지사 존대 말에서 벗어난 형수에게 걸 판 지게 한 욕설로 산통이 깨졌으면 그 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그의 지금 재판과정만큼이나 살 어름 판을 걷는 고단함이 측은지심 애달다. 정적의 비리를 캐려 참빗으로 훌 터 머리에 이 잡듯이 죄상을 탈탈 털어 3년여 주3∽4회를 법정에 세웠단다. 잡초같이 그 아사리 판에서 생존해 대선도전은 가히 기적이 낳은 도수로 까인 유튜브 자료이다. 밉지만 따 논 당상으로 다른 뾰족한 묘책이 있을까? 없을 것 같다.
공자가 말한 정치가의 수준 높은 다스림은 이러하다. “제후가 천승규모의 나라를 이끌어 갈 때는 다음 세 가지를 조심해야 한다.
첫째, 크고 작은 일을 구분하지 말고 매사성실하고 정성을 다 함으로써 신뢰가 가게하며,
둘째, 씀씀이는 균형 있게 조절하고 절약하여 백성 한 사람 한사람을 사랑하고 위하는 일에도 소흘 하지 않게 해야 하며,
셋째, 공적인 일을 위해 백성을 사역에 동원할 경우에는 때를 가려 생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치가는 기본적으로 야망이다. 그래서 정치는 언제나 잘못되기 쉽다. 정치가들은 많은 업적을 쌓아 자신의 이름을 오래도록 남기고 싶어 한다. 인류가 자랑으로 여기는 세상의 모든 업적은 야망과 탐욕을 가진 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공자는 이 같은 소위 정치의 속성과는 배치되는, 정치의 이상을 취하고 있다. 정치지도자는 탐욕과 야망을 품지 말고, 헛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백성을 괴롭히지 말라는 것이다. 그 대신 좀 더 실질적이고 진실한 것을 추구할 것이 요구된다. 이것만이 진정으로 백성의 신뢰를 얻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