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TV토론의 민낯

작성일: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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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선택!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29~30일)와 본투표(6월 3일)를 앞두고 지난 2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간 제3차 TV토론은 막말과 상호비방전으로 얼룩 졌다 후보들은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기보다는 의혹 들추기 등 네거티브 공방에 몰두하는 인상을 줬다. 이날 첫 세부 토론주제는 정치 양극화 해소였으나 주요 후보들은 오히려 극단적 언어로 상대를 공격하는데 매몰됐다.
대통령의 언어는 규범과 상식의 언어여야 하며, 국민통합과 합리적인 소통, 국가공동체의 대안을 지향해야 한다. 대선 토론은 ‘경쟁과 협치’ 원리를 미리 보여주는 장이어야 한다.
그러나 3차례에 걸친 토론에서 드러난 우리 정치의 민낯은 참담했다. 후보들의 자성과 함께 TV토론에 대한 대대적 개선 방안도 필요하다. 유권자들은 후보 간 정책 차이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최종 선택을 할 수밖에 없어졌다. 이번 대선을 끝으로 손질돼야 할 과제들이 많다. 예상 답변만 내놓거나 말꼬리 잡기, 흠집 내기에만 열을 올리는 TV 토론 방식을 크게 바꿔야 한다.
국익과 국민이 우선 되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데, 인물검증? 정책검증? 자질검증? 어느 것 하나 되질 않는다. 정당별, 지역별, 각 단체별 상호이익주의에 편성한 세력몰이가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