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들며>미련한 자

작성일: 200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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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지방의 한 노인이 돼지 머리가 흰것을 보고 매우 신기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임금님께 바치기로 결심하고 하동(河東)지방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그곳의 돼지 머리가 모두 흰것을 보자 그는 부끄러워 집으로 되돌아 왔다고 한다.
이 고사에서 유래되어 `요동시'(療東家)란 말이 나왔는데 그것은 식견이 좋으면서도 잘난 체하는 사람, 혹은 견문이 좁은 사람을 뜻한다.
무지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사나운 암곰보다 더욱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
무지하면서도 스스로를 알지 못하고 고집을 피우면 정작 지혜로운 사람, 지식인이 어려움을 처하게 된다.
또한 이런 사람은 자신만을 아는 이기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련한 사람은 더 할 수 없이 잔혹하고 파괴적이며 언제 무슨 일을 터뜨릴지 모르는 다이나마이트 같고 한번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고집스럽게 하므로 아무도 말릴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위험을 당하지 않으려면 미련한 사람을 피해야 하는 것이다.
미련하게 일을 추진하는 고집불통같은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만 쫓을 뿐 군 전체의 이익은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다.

성경에도 “차라리 새끼 빼앗긴 곰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고 잠언 17장 12절에 말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