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건계정 수중보 익사사고 잦아 대책마련 시급

작성일: 2005-06-07

해마다 더위가 시작되는 이맘때 쯤이면 전국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산과 계곡, 바다 할 것없이 저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행렬은 시작된다.
이러한 현상은 거창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군관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산과 계곡 등에는 남녀노소 할 것없이 각 지역에서 온 피서객들로 몸살을 앓기 일쑤다.
그중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라 할 수 있는 건계정 일대는 계절과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특히 여름철 피서 시즌이면 하루 수천명이 찾고 있는 등 거열산성을 중심으로 등산로가 나 있어 평일에도 많은 주민이 이곳을 찾고 있다.
또한 이 일대가 거창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는 무엇보다 우거진 숲과 맑은물이 조화를 잘 이룬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두루 갖추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잇는 건계정 관광지의 화렴함 이면에는 남 다른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의 아픈 사연과 함께 해마다 물놀이도중 수영미숙으로 인한 익사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건계정 구름다리 위 수중보에는 비가 오지 않는 평상시에도 수심이 약 3m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늘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얼마전 이곳에서 수영을 하던 관내의 모 고등학교 학생이 수영미숙으로 인하여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 주위를 안타깝게 하며 해마다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이 그대로 방치 돼 있다는데 있다. 수중보의 수심이 3m이상이나 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밤낮없이 찾고 있는 이 일대는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등에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데도 단 한사람의 감시자도 없는 상태로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거창군 재난 관리계에 따르면 이 일대 위험방지 대책으로 내달 7월경 구명 로프설치와 안전 간판 정비등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주민들을 상대로 이에 대한 사전 안전에 대한 지도 계몽을 할 것이라 말하고, 중요한 것은 이곳을 찾는 각자가 주의를 하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고 했다.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한 이러한 일은 반복될 것으로 예상돼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