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들며>빚 보증

작성일: 200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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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빚진 사람이 빚을 갚지 못하자 대신 빚 보증 선 사람이 빚 독촉을 받게 되어 할 수 없이 유일한 재산인 암돼지를 팔려고 내 놓았다.
그러자 사려는 사람이 와서 새끼를 잘 낳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아무리 주인이라도 이것까지는 알리 없었다. 그러나 팔기 위해선 어떻게 하든지 손님을 만족시켜야 했다.
“그렇고 말고요 손님! 이놈은 동네 결혼식때면 암놈만 낳고 이웃 환갑에는 숫놈만 낳습죠.”
“네?” 사려던 사람이 놀라 `설마 그럴리가 있을라구"하는 표정을 지으니까 옆에 앉았던 빚 받으려 온 사람은 한술 더 떠서 말하였다.
“그뿐인 줄 아십니까? 이 돼지는 동네 제삿날이면 염소 새끼까지도 낳는 다니까요.”
빚 보증을 서지 말라는 경고의 메세지인 것이다.
보증은 자기가 애초에 거절하지 못하고 보증을 섰기 때문에 어느 누구를 원망할 수 없고 책임을 덜어 달라고 부탁할 여지도 없이 그 책임을 고스란히 지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그 일을 위해 원하지 않는 거짓말이나 행동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은 물론, 이웃의 모든 사람들에게 `예, 아니오'를 분명히 하여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성경에도 `너는 사람으로 더불어 손을 잡지 말며 남의 빚에 보증이 되지 말라 만일 갚을 것이 없으면 네 누운 침상도 빼앗 길 것이라 네가 어찌 그리하겠느냐"고 잠언 22장 26, 27절에 말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