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면 복분자 수확이 한창(종합)
작성일: 2005-06-27
『복분자』가 무더위 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양반이 오늘 밤에 어쩌려고 자꾸 따먹는데...”
복분자 밭에서 만난 한 마을 아주머니가 살짝 붉힌 얼굴에 약간 익살스러운 표정까지 지어가며 야단이다.
요강이 뒤집어질 정도로 오줌발 힘이 세진다는 유래를 지닌 복분자. 그래서 이름도 뒤집힐 복(覆), 항아리 분(盆), 아들 자(子)를 써서 복분자다.
북상면(면장 정삼영)에서는 요즘 복분자 수확이 한창이다. 복분자 작목반(북상·고제 작목반장 임기준)에 따르면 7농가 3만여㎡의 복분자 재배지에서는 까맣게 익은 복분자 수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영록(54. 북상면 갈계리)씨는 “요즘 7천여㎡ 면적의 복분자 밭에서 복분자를 수확하느라 밤낮을 잊고 있다”면서 수확의 기쁨을 전해왔다. 과자가 귀한 시절에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주전부리거리였지만 요즘에는 애주가들의 보양제로 각광을 받고 있는 복분자(나무딸기)는 신장 기능을 강화하고 강정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신맛이 강하고 덜 익은 복분자는 약효가 뛰어나다고 해서 말려서 약재로 쓴다.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복분자는 갈증을 풀어주고 식욕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그늘에 말려두었다가 차로 끊여 마시기도 한다. 복분자는 요즘 주로 주류 원료로 사용되며 약간은 주스로 소비되기도 한다.
복분자의 효능을 들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남자의 양기를 북돋워주고, 하얀 머리를 검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동의보감, 당본본초, 본초종신록 등 여러 고문헌에도 그 효능이 언급돼 있지만 현대의학적 약리작용 분석에서도 열매안에 폴리페놀을 다량 함유, 함암효과, 노화억제, 동맥경화예방, 혈전예방, 살균효과 등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설명한다.
한편 올해 북상면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복분자를 함양소재 복분자주 공장에 납품하게 되었지만 후발 주자로 복분자를 생산하게된 북상·고제 작목반원들은 복분자의 재배가 급증하면서 시장 경쟁 심화로 이후 판매경로에 대해 걱정이 많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