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개발과 보전

작성일: 2005-06-27

최근들어 이 지역의 각 환경단체를 비롯 사회단체들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부쩍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거창군관내 곳곳에 각종 대형사업들이 연이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점차적으로 이들 사업들이 시행에 들어갈 경우 자연 환경훼손은 필수이므로 이를 감시 감독하는 환경단체 입장으로는 바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거창군관내 곳곳에 들어서게 될 각종 사업들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시작단계라 아직은 이에 대한 별다른 저항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들 사업이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시점이면 각 세력들 간 각종 시위는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물리적인 방법에 의한 상당한 진통도 예견된다.
지금 한창 공사진행중에 있는 고제댐 수로건설 공사와 관련 얼마전 푸른산내들을 포함 이 지역 각 사회단체에서 예산낭비와 환경파괴 난개발이라는 이유를 들어 시공업체인 농업기반공사 거창지사를 항의 방문하여 이들 단체들이 주장하는 5개항의 성명서 낭독과 함께 농기공 거창지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들어 줄 것을 주문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으로 비춰볼 때 향후 이 지역에 들어서게 될 각종 사업들에 대한 공사진행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는 우리 지역에도 개발과 보전을 놓고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하겠다. 이와함게 현대사회는 고도의 산업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날이 갈수록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마련인데 어쩌면 이는 당연한 일로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조만간 거창군관내 곳곳에 대형사업들이 줄줄이 들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들 각종 사업들이 들어와 시행에 들어갈 때마다 으례히 환경문제는 거론되면서 공사를 진행하는 사업주측과 이를 감시하는 환경단체들간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개발이냐, 보전이냐를 놓고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양쪽 다 중요한 만큼 개발하는 쪽은 공사부근의 환경파괴를 최소화 하는 동시에 친환경적 개발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며 보전 쪽은 무조건 반대하기보단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를 통한 합리적인 방법의 지역발전이란 명제를 놓고 상호 공감대를 형성해 간다면 그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리 없을 것이다.
이제는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벗어나 실리를 추구하는 성숙된 시민활동을 기대해 본다.